“투표함 옮기려고 여자 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로 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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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함 옮기려고 여자 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로 위장”

위키트리 2026-06-09 14:2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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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개표소로 사용됐던 핸드볼경기장에서 훈련기구를 꺼내러 들어가는 선수들. / 연합뉴스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핸드볼경기장을 찾은 여자 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을 두고 "투표함 이동을 위해 선수로 위장한 인원이 섞여 있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단장은 투표함이 보관돼 있다고 주장하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김 전 단장은 8일 저녁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와 함께 현장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오늘 아침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핸드볼 선수들이 짐을 찾겠다며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는데 주변 증언에 따르면 들어간 것보다 적은 인원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으로 내부를 살폈더니 누군가 투표함을 옮기는 장면이 포착됐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핸드볼경기장을 찾은 여자 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을 두고 "투표함 이동을 위해 선수로 위장한 인원이 섞여 있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 '1waynews 한길뉴스' 유튜브

김 전 단장은 "이 정황들을 종합하면 투표함을 옮기기 위한 목적으로 선수로 위장해 들어간 것"이라며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다 빠져나간 뒤 다시 뭔가 작업을 해야 하니까 이번엔 위장해서 들어간 것 아니겠느냐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했다. 전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김 전 단장 주장에 동조했다.

잠실 개표소로 사용됐던 핸드볼경기장에서 공인구와 훈련기구를 꺼내오는 선수들. / 연합뉴스

당시 현장 영상을 확인하면 경기장에 들어간 선수는 6명이고 나온 인원도 6명이다. 선수들은 오는 24일 중국 산시성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U20) 출전을 앞두고 시위대에 막힌 경기장 대신 인근 한국체육대학교에서 훈련하기 위해 용품을 가지러 온 것이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선수들의 출입을 가로막았다. 선수 한 명이 손을 비비며 간청한 끝에 겨우 입장이 허용됐다.

용품을 들고 나오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시위대는 "프락치 아니냐"며 소지품 검사를 요구했다. 투표용지를 숨겨 반출하려 한다고 의심해서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 참가자가 양말도 벗겨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가 현장 경찰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이라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봉쇄 시위는 지난 5일 경찰이 투표함을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시위대 일원이 다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전국에서 시민들이 몰려들어 경기장 출입문 8개를 에워싸는 형태로 나흘째 이어졌다. 경기장 안에는 약 380개의 투표함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단장은 방송에서 6·3 선거 사전투표 결과에 대한 의혹도 이어갔다. 전남 여수시와 신안군, 장성군 등 서로 다른 지역에서 후보별 사전투표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왔다는 수치를 나열하며 "통계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인천 송도 1동과 2동에서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수가 각각 3030표와 1440표로 두 동 모두 동일하게 집계됐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수학 교사, 통계학과 교수들이 반박해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단장은 지난 1월 파면된 이후 전 씨와 함께 부정선거 주장에 앞장서왔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와중에 이재명 대통령의 옛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9248표(13.01%)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김남준 민주당 후보가 4만3822표(61.65%)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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