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기기 기업이 글로벌 미세수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혁신 의료 시각화 솔루션 기업 메디씽큐가 미국 헬스케어 기업 박스터(Baxter)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메드테크(MedTech)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메디씽큐(대표 임승준)는 미국 헬스케어 기업 박스터 산하 Synovis MCA와 자사 3D 수술 시각화 솔루션 ‘SHIYA(ㅅㅇ)’에 대한 글로벌 독점 공급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약 6개월간 진행된 기술 검증 과정을 거쳐 성사됐다. 향후 SHIYA는 박스터 브랜드(OEM) 형태로 글로벌 미세수술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메디씽큐는 박스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100여 개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 유통을 넘어 글로벌 기업이 국내 의료기술을 자사 브랜드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스터는 의료기기·수술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갖춘 기업으로, 특히 미세수술 영역에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메디씽큐의 SHIYA는 기존 광학 현미경 기반 수술 환경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차세대 3D 수술 시각화 플랫폼이다. 최대 20배율 고해상도 3D 영상 구현 기능을 제공하며, 회사의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솔루션 ‘스코프아이(SCOPEYE)’와 연동해 수술 시 의료진의 시야 확보와 자세 부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실시간 영상 공유와 4K 녹화 기능을 통해 의료 교육과 협진 환경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의료진 피로도를 줄이고 미세수술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학술적 검증도 확대되고 있다. 메디씽큐에 따르면 SHIYA 관련 연구는 2025년 국제 학술지 ‘JPRAS Open’에 게재됐으며, 2026년에는 성형외과 분야 학술지 ‘PRS(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에도 관련 논문이 실릴 예정이다. 홍준표 교수 연구팀은 디지털 엑소스코프 기반 수술 기술이 향후 AI 및 증강현실(AR) 기반 수술 기법과 연계될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의료기기 시장은 실제 임상 도입 속도와 보험 체계, 병원별 도입 비용 등 복합적인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기술력 검증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직결되는 구조는 아닌 만큼, 주요 병원 채택과 임상 활용 데이터 축적 여부가 향후 성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메디씽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수술 데이터를 축적하고, 향후 AI 기반 수술 계획 기능까지 결합한 ‘3D 수술 지능화(3D Surgical Intelligence)’ 분야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임승준 메디씽큐 대표는 “박스터와의 파트너십은 메디씽큐가 글로벌 수술실 중심 시장에 진입할 준비가 됐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라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술 환경 혁신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씽큐는 영상 처리 기술 기반 수술용 웨어러블 디스플레이와 3D 시각화 플랫폼을 개발하는 메드테크 기업이다. ‘스코프아이(SCOPEYE)’와 디지털 엑소스코프 ‘SHIYA’를 중심으로 수술실 디지털 전환(DX)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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