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호황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취업이 보장되는 이른바 '반도체 계약학과'의 입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입시업계에서는 내년도 대입에서 반도체 계약학과 합격선이 한의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이 분석한 6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 반도체 계약학과의 지원 가능 점수는 국어·수학·탐구 영역 합산 288점 이상으로 예측됐다.
이는 자연계 최상위권 학과인 한의대와 같은 수준이다. 같은 기준으로 의대는 292점, 치대는 290점, 한의대는 288점, 약대는 286점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27학년도 대입에서는 반도체 계약학과의 합격선이 한의대와 비슷한 수준을 형성하고 약대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계약학과는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와 연계해 운영되는 채용조건형 학과로, 연세대·고려대·한양대·서강대 등에 설치돼 있다. 그동안에는 의·치·한의·약대보다 합격선이 다소 낮게 형성됐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업계가 초호황을 맞자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높은 연봉과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졸업 후 안정적으로 대기업 취업이 가능한 계약학과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개원 이후 치열한 경쟁을 겪어야 하는 의료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진로와 높은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실제 최근 입시 결과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 계약학과)의 평균 내신 합격선은 1.47등급으로 집계됐다. 이는 학과가 처음 신설된 2021학년도 3.1등급과 비교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 계약학과) 역시 평균 내신 합격선이 2021학년도 3.25등급에서 2026학년도 2.68등급으로 높아졌다.
입시업계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와 채용 연계 혜택이 이어질 경우 반도체 계약학과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의약학계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상위권 학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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