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임영웅 잇는 음악 서사...‘소리없이 나빌레라’부터 ‘더 뮤지션’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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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임영웅 잇는 음악 서사...‘소리없이 나빌레라’부터 ‘더 뮤지션’까지 확장

뉴스컬처 2026-06-09 10:26: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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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나빌레라' 스틸컷. 사진=영화로운형제
'소리없이 나빌레라' 스틸컷. 사진=영화로운형제

[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서로 다른 음악이 스크린 위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몸짓으로 리듬을 빚는 이야기부터, 전설적 밴드의 재결합, 그리고 한국 대중음악을 떠받쳐온 연주자들의 기록까지, 음악을 향한 집요한 탐구가 올여름과 가을 극장가를 채운다.

오는 6월 24일 개봉하는 ‘소리없이 나빌레라’는 청각장애 무용수 고아라의 여정을 중심에 둔 작품이다. 소리를 잃은 자리에서 출발해, 오히려 세상의 모든 소리를 새롭게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 인상적으로 펼쳐진다. 아이에게 건네는 자장가로 다시 시작된 그의 감각은 일상의 미세한 소음들을 음악으로 바꾸는 실험으로 확장된다. 작곡가 이원우의 제안처럼, 특정 악기나 목소리에 한정되지 않은 ‘모든 소리의 음악화’는 작품의 핵심 메시지다. 고아라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던 리듬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예술로 기능한다.

연출을 맡은 현진식 감독은 음악을 개인의 가장 깊은 표현이자 타인과 이어지는 통로로 바라본다. 그 시선 아래 완성된 ‘소리없이 나빌레라’는 청각의 한계를 넘어서는 감각의 확장을 그리며, 관객에게도 새로운 방식의 ‘듣기’를 제안한다.

사진=‘더 뮤지션’
사진=‘더 뮤지션’

하반기에는 또 다른 음악 다큐멘터리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9월 11일 아이맥스 개봉을 예고한 ‘오아시스 라이브 25’는 전 세계 팬들이 기다려온 밴드 오아시스의 재결합 투어를 담아낸 작품이다. 무대 위 퍼포먼스는 물론 리허설과 백스테이지, 그리고 갤러거 형제가 25년 만에 함께한 인터뷰까지 담기며 그 자체로 상징적인 순간을 기록한다. 수많은 히트곡으로 시대를 대표해온 이들의 이야기는 음악이 국경을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힘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

같은 시기 개봉하는 ‘더 뮤지션’은 한국 대중음악의 또 다른 축을 비춘다. 조용필부터 임영웅까지, 수많은 무대를 완성해온 기타리스트들의 삶과 작업이 중심에 놓인다. 화려한 전면이 아닌, 무대 뒤에서 음악을 완성해온 이들의 시간과 철학을 조명하며 음악의 본질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

세 작품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말하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음악은 어떻게 탄생하고, 사람과 사람을 어떻게 이어주는가. ‘소리없이 나빌레라’는 그 질문에 가장 감각적인 방식으로 답하며, 예술이 가진 확장 가능성을 스크린 위에 펼쳐 보인다.

'소리없이 나빌레라' 포스터. 사진=영화로운형제
'소리없이 나빌레라' 포스터. 사진=영화로운형제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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