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외부 검증서 AUC 0.93~0.94 확인, FDA·CE MDR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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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프로메디우스(대표 배현진)가 흉부 X-ray 기반 골다공증 위험 선별 솔루션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의료 영상 기업 지멘스 헬시니어스 차이나의 AI 플랫폼에 자사 솔루션을 탑재했고, 미국과 유럽 인허가 절차도 진행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오스테오 시그널(Osteo Signal)’은 지멘스 헬시니어스 차이나의 AI 플랫폼 ‘AIRC’와 계약을 체결하고 플랫폼에 탑재된 상태로, 현재 중국 내 임상 기관에 소개되고 있다. 단순 병원 영업을 넘어 장비에 탑재되는 형태의 협력 가능성도 논의 중이다.
오스테오 시그널은 건강검진과 입원·수술 전 검사 등에 활용되는 흉부 X-ray 영상을 분석해 골다공증 위험도를 제시하는 AI 솔루션이다. 골다공증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골절 이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표준검사인 골밀도 검사(DXA)는 모든 환자가 받는 검사가 아니다. 프로메디우스는 이미 촬영되는 흉부 X-ray를 활용해 위험군을 선별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DXA 검사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인허가도 추진하고 있다. 프로메디우스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인허가를 완료했으며, 유럽 CE MDR 인증을 위한 현지 임상은 최종 단계, 미국 FDA 510(k)는 이달 내 제출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상용화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오스테오 시그널은 2024년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았고, 202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1월에는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돼 국내 비급여 사용 기반을 확보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데모를 포함해 약 20개 의료기관에서 도입 또는 사용되고 있다. 누적 검사 건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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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확장의 배경에는 최근 마무리한 21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가 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인 스타셋인베스트먼트와 우리벤처파트너스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고, 대웅제약과 네이버가 전략적 투자자(SI)로 합류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35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두 곳 모두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십 관점에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프로메디우스 관계자는 “네이버와는 헬스케어 플랫폼 생태계 내 서비스 연계 가능성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성능은 외부 검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프로메디우스가 2021년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흉부 X-ray 기반 골다공증 선별 연구에서는 외부 검증 AUC 0.88을 기록했다. 이후 2025년 이화여대 의과대학 연구진이 별도로 수행한 외부 검증 연구에서는 오스테오 시그널(알고리즘명 PROS® CXR: OSTEO)이 측정 부위별 AUC 0.93(요추)~0.94(대퇴골), 골다공증 선별 민감도 90%·특이도 81% 수준의 성능을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이 연구는 단일기관·80명 규모의 예비 검증으로, 연구진 스스로 남성에서의 위양성과 특이도 개선을 한계로 지적했다.
AUC는 AI 모델의 판별 성능을 평가하는 대표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정확도가 높다. 회사가 별도로 언급한 AUC 0.95 수준의 성능은 골다공증 선별이 아니라, 그 전 단계인 저골량(low bone mass) 분류로 모델을 확장한 후속 버전의 일부 외부 검증 데이터셋 결과다. 회사는 민감도와 특이도를 고정값으로 두지 않고 임상 현장의 목적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모델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화여대 연구에서도 판별 기준(threshold)을 낮추면 민감도가 올라가는 대신 특이도가 떨어지는 트레이드오프가 관찰됐다.
프로메디우스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국내 상용화와 글로벌 진출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골다공증 선별을 시작으로 근감소증, 대사질환 등 노화와 관련된 질환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