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포식자.”
‘테디 걸그룹’ 미야오가 아기 고양이를 벗고 맹수로 돌아왔다. ‘사랑스러운 포식자’라는 수식어답게 사랑스러움과 위협적인 야성을 동시에 지닌, 팀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집약했다는 평가다.
미야오는 지난 1일 두 번째 EP ‘바이트 나우’를 발매하며 약 8개월 만에 컴백했다. 지난해 발매한 첫 EP ‘마이 아이즈 오픈 와이드’ 이후 또 한 번의 도약을 선언하며 존재감을 확장했다.
이번 신보의 핵심은 ‘진화’다. 데뷔 초부터 고양이의 양면성’을 내세운 미야오는 이번 앨범에서 ‘포식자’로의 변화를 꾀했다. 가원은 “강렬한 야성을 표출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고, 수인 역시 “고양이가 맹수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사랑스러움에 긴장감을 더하며 스펙트럼을 넓힌 셈이다.
타이틀곡 ‘띠로리’는 이러한 방향성을 집약했다. 이 곡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를 샘플링해 클래식과 현대 사운드를 결합했다. 미야오는 웅장한 오르간 선율 위에 강한 에너지를 더하며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냈다.
무대 역시 한층 짙어졌다. 멤버들은 서늘한 눈빛과 절제된 표정, 맹수의 야성을 드러내는 동작으로 존재감을 강화했다. ‘톡식’, ‘핸즈 업’ 등 기존 히트곡의 포인트 안무를 발전시키며 퍼포먼스의 밀도를 끌어올렸고, 데뷔 3년차로서 여유로운 무대 매너까지 더해 장악력을 높였다.
뮤직비디오는 이 같은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확장한다. 공개 직후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는 “걸작이다”, “하이패션 필름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찬란함과 그로테스크한 무드를 넘나드는 연출 속에서 백금발, 베일, 선글라스 등 멤버들의 파격적인 스타일링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제작 방식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프로듀서 테디가 멤버들에게 처음으로 보컬 디렉팅을 맡기며 창작 참여도를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음악과 퍼포먼스 전반에서 완성도를 스스로 구축하는 팀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콘셉트 확장과 음악적 시도가 맞물리며 미야오만의 색깔이 더 선명해졌다. 클래식 소재를 단순 차용에 그치지 않고 팀의 서사와 퍼포먼스로 유기적으로 연결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하며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향후 미야오가 어떤 방식으로 이 서사를 확장해 나갈지 기대감을 높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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