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안세영이 올해 들어 배드민턴 여자단식 '절대 1강' 위용을 뽐내는 가운데 그의 퍼포먼스에 비해 상금이 적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또 나왔다.
배드민턴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동남아에서 제기됐다.
인도네시아 '자팀 네트워크'는 8일(한국시간) "안세영이 싱가포르 오픈과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연속 우승했다. 상금을 18만 달러 챙겼는데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그는 더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했다.
안세영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결승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 챔피언인 야마구치 아카네(3위·일본)를 39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3-21 21-12)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1년과 2025년에 이어 인도네시아 오픈 세 번째 정상 등극을 이뤘다. 아울러 생애 최초로 인도네시아 오픈 2연패도 달성한다.
올해 개인전 다섯 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에서 연달아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세계 2위)에 패해 2위를 차지했으나 한 달 뒤인 4월 중국 닝보에서 열린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왕즈이를 누르며 다시 정상에 오르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위업을 달성했다.
이후 지난 주와 이번 주에 연달아 열린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과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여자단식 '세계 1강'의 지위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싱가포르 오픈에서 천위페이, 야마구치를 각각 준결승과 결승에서 만나 투혼을 발휘하고 뒤집기 드라마로 챔피언이 된 안세영은 이번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준결승 천위페이와의 대결에서 3게임 7-17, 16-20으로 끌려다니던 경기를 23-21로 뒤집고 결승에 오르면서 세계 배드민턴계의 극찬을 받았다.
이어 야마구치와의 결승 리턴 매치에선 39분 만에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챙기며 트로피를 하나 더 수집했다.
이번 백투백 우승으로 안세영은 총 18만 달러 약간 상회하는 금액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오픈의 경우 슈퍼 1000 대회로 총상금이 145만 달러인데, 여자단식 우승자는 8%를 받는다. 계산상으론 11만6000달러인데, 안세영이 실제 시상대에서 받은 상금 보드는 10만1500달러였다.
먼저 열린 싱가포르 오픈은 총상금 하한선이 95만 달러인 슈퍼 750 대회인데 실제 이번 대회 총상금은 100만 달러였다. 안세영은 역시 슈퍼 750 대회 우승자에 주어지는 8만 달러를 손에 쥐었다.
두 대회에서 안세영이 받은 상금은 18만1500달러인 셈이다. 원화로 환산하면 2억7700만원으로 적은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열린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 프랑스 오픈과 비교하면 차이가 나는 것도 사실이다.
프랑스 오픈 여자단식 32강(3회전)에 오르면 16만8000유로(2억9600만원)를 받아 안세영이 이번에 받은 두 대회 상금을 추월한다.
물론 각 종목의 사정이 전부 다르긴 한다. 테니스의 경우 경쟁자도 많아 그랜드슬램의 경우 128명이 출전해 2주 넘게 경기하는 반면 배드민턴은 상위 1~15위 의무 참가 대회인 슈퍼 1000이나 슈퍼 750의 경우 32명만 참가해 6일간 열린다.
테니스의 경우 코치 레슨 등 선수 개인 부담 비용이 배드민턴과 비교해서 훨씬 더 들어간다는 견해도 있다.
탁구와 비교하면 최고 레벨 대회인 그랜드 스매시는 지난 2월 싱가포르 대회의 경우 총상금 155만 달러, 다음 레벨인 챔피언스는 3월 중국 충칭 대회의 경우 80만 달러로 배드민턴보다 나은 편은 아니다.
게다가 안세영의 경우 용품사에서 매년 20억원 정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소속팀 삼성생명에서 유니폼 어깨 스폰서도 담당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각 종목 세게 최고 선수에는 용품사나 스폰서에서 거액의 후원금 받고 있기 때문에 안세영만 많은 돈을 챙긴다고 볼 수도 없다.
결국 배드민턴의 세계적인 저변이 확대되고, 특히 유럽과 북미에서 종목 자체의 인기가 좀 더 늘어나면 안세영처럼 배드민턴사 최고의 선수가 받는 상금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안세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상금 100만 달러(15억7000만원)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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