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가 본 비트코인 약세 다섯 가지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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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가 본 비트코인 약세 다섯 가지 원인은

경향게임스 2026-06-09 04:08:08 신고

최근 비트코인 약세가 특정 악재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대형 기술기업 기업공개(IPO) 기대감 등 여러 요인이 동시에 비트코인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foto.wuestenigel 사진=foto.wuestenigel

가상화폐  금융 서비스업체인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은 6월 보고서에서 현재 비트코인 조정이 단일 악재보다 복수의 부정적 요인이 중첩된 결과라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비트코인 하방 요인으로는 ▲인공지능 투자 열풍 ▲대형 기술기업 기업공개 기대감 ▲양자컴퓨터 기술 발전 우려 ▲이란 연계 가상화폐 압류 이슈 ▲스트래티지(Strategy)의 보유 자산 매도 등이 언급됐다. 
뉴욕디지털투자그룹 분석진은 우선 인공지능 산업이 가상화폐 시장의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이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 테마로 자리 잡은 가운데, 미래 기술과 고수익 가능성에 투자하려는 자금을 끌어들이는 인공지능 산업의 특성이 가상화폐와 겹치며 자본 이탈이 심화됐다는 설명이다. 
그레그 치폴라로(Greg Cipolaro) 뉴욕디지털투자그룹 리서치 총괄은 엔비디아(Nvidia) 등 인공지능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일부 투자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떠났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기관 자금을 독점적으로 흡수하던 환경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기술기업들의 대형 기업공개 기대감도 가상화폐 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스페이스X(SpaceX),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등 비상장 기업의 상장 가능성에 기관투자자들이 신규 공모주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존 자산 비중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점이다. 그는 과거에도 대형 기업공개를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기존 투자 자산을 축소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최근 비트코인 약세가 특정 악재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사진=뉴욕디지털투자그룹/ 코인데스크) 최근 비트코인 약세가 특정 악재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사진=뉴욕디지털투자그룹/ 코인데스크)

미국 정부가 이란과 연계된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5,260억 원) 규모 가상화폐를 압류한 사실이 비트코인 시장 악재가 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구체적인 압류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부 개입 범위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가상화폐의 탈중앙성과 검열 저항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치폴라로 총괄은 양자컴퓨터 발전을 비트코인 시장 불안 요인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기존 암호화 체계를 공격하는 데 필요한 연산 자원이 과거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양자컴퓨터 관련 연구 결과에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네트워크 암호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는 시각이다. 
무엇보다도 현재 부정적인 비트코인 시장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 중 하나로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가 언급됐다. 수년간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며 시장 대표 매수 주체 역할을 맡아온 스트래티지의 보유 자산 매각 사실이 시장에서 부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그는 “각각의 사건만 놓고 보면 비트코인을 50% 이상 끌어내릴 정도의 충격은 아니다”라면서도 “여러 악재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비트코인 시장 심리가 약화됐고 결과적으로 가격 하락 압력이 누적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여러 요인을 종합하면 비트코인 네트워크 활용도나 채택 지표가 크게 훼손되지 않았음에도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 치포랄로 총괄의 총평이었다.
비트코인은 6월 9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47% 상승한 9,49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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