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신호 10개 중 7개 해당…닷컴버블급 적신호-Bo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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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 신호 10개 중 7개 해당…닷컴버블급 적신호-BofA

이데일리 2026-06-09 00:12:59 신고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약세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10개의 약세장 징후 중 7개가 해당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 4월에는 5개, 3월에는 4개였지만 점점 늘어난 것이다. 특히 7개는 지난 1990년 이후 기존 약세장들이 도래하기 전 도달했던 평균 개수다.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트래티지스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종목들에서는 투자 기회를 보고 있지만 전체 시가총액 가중 지수에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S&P500 연말 목표치인 7100은 현재 수준에서 6%의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 해당한 신호는 S&P 기술 섹터 내 최고 성과 기업과 최저 성과 기업 간의 격차(스프레드), 지수 전체의 성장 기대치가 5년 평균을 크게 웃돌며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술 섹터 내에서 최고 성과를 낸 상위그룹과 최저 성과를 낸 하위그룹의 중간값 주가 간의 격차는 120%포인트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닷컴버블의 정점이었던 지난 200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브라마니안은 “기술 섹터의 격차가 닷컴 버블에 필적한다”면서 “시장 정점 직전인 지난 2000년 3월24일 이 격차가 130포인트에 도달한 적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시장에는 수익 집중도가 일부 기업에게 집중되면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다.

일례로 S&P500지수는 지난달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지만 자체 사상 최고치 경신 종목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S&P 등락선(Advance-decline lines)도 이와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지난주에는 반도체 대기업 브로드컴(AVGO)이 인공지능(AI) 매출 전망치를 기존대로 유지하자 실망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반도체 주가가 이틀간 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와는 다르게 씨티그룹은 이번 주가 하락을 ‘건강한 조정’으로 낙관했다. 씨티그룹은 오히려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평가하며 브로드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등 핵심 반도체 기업들을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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