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vs 우즈’ 떠올리게 만든다…KIA 김도영·LG 오스틴의 불붙는 홈런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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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vs 우즈’ 떠올리게 만든다…KIA 김도영·LG 오스틴의 불붙는 홈런왕 경쟁

스포츠동아 2026-06-09 0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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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왼쪽)과 LG 오스틴 딘이 본격적으로 홈런왕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두 타자는 6월에만 벌써 나란히 4홈런을 때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LG 트윈스

KIA 김도영(왼쪽)과 LG 오스틴 딘이 본격적으로 홈런왕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두 타자는 6월에만 벌써 나란히 4홈런을 때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LG 트윈스


[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오랜만에 펼쳐지는 토종 거포와 외국인 거포의 정면 승부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3)과 LG 트윈스 오스틴 딘(33)이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런왕 경쟁의 주도권을 쥐었다. 두 타자는 6월에만 벌써 4홈런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선두권 그룹을 형성했다.

김도영은 8일까지 올해 60경기에서 타율 0.279, 18홈런, 49타점, 42득점 등의 성적을 올렸다. 홈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는 2년 전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을 때의 장타력을 다시 발휘하고 있다.

김도영은 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팀 득점이 가장 필요한 상황에서 대포를 터트리며 팀에 리드와 분위기를 모두 안겼다. 그는 먼저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3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삼성 양창섭을 상대로 중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KIA 김도영.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김도영.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끝이 아니었다. 김도영은 6-6 동점 상황에서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8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배찬승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KIA는 이 한 점을 지켜 최종 7-6으로 이겼다. 김도영의 시즌 18호포가 결승타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같은 날 창원NC파크에선 오스틴 역시 시즌 17번째 대포를 터트렸다. 오스틴은 팀이 0-6으로 크게 뒤진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토다 나츠키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 날렸다. 

오스틴의 추격포로 분위기를 올린 LG는 이후 6-6 동점을 만들며 NC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오스틴의 대포 한 방이 팀 공격의 물꼬를 튼 모습이었다.

LG 오스틴 딘(왼쪽). 사진제공|LG 트윈스

LG 오스틴 딘(왼쪽). 사진제공|LG 트윈스

장타력에 불이 붙은 두 타자는 본격적인 홈런왕 경쟁을 향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둘은 2년 전 이미 한 차례 홈런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김도영은 2024시즌 당시 38홈런으로 2위를 차지했고, 오스틴은 32홈런을 날려 6위를 마크했다. 당시 홈런왕 타이틀은 46홈런을 터트린 NC 맷 데이비슨이 가져갔다.

2년 만에 다시 불이 붙은 두 거포의 경쟁은 흡사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홈런왕 경쟁을 벌였던 삼성 이승엽과 두산 베어스 타이론 우즈의 경쟁을 연상케 한다.

이승엽(왼쪽)과 타이론 우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승엽(왼쪽)과 타이론 우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지방 팀 토종 거포와 서울 팀 외국인 거포, 잠실구장 홈 사용 여부 등 둘의 홈런왕 경쟁은 당시와 유사한 점이 매우 많다. 과거 이승엽과 우즈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번의 KBO리그 홈런왕 경쟁을 벌였다. 이승엽이 199년, 2001년, 2002년 홈런왕을 차지했고, 우즈는 1998년 한 차례 홈런 부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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