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
붉은 달밤의 끝자락에서>입니다.
저주받은 아이라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온 주인공이
온 마을을 덮친 괴질과 가문의 압박 속에서
친척 누이 대신 이무기의 제물로 끌려가게 되고,
죽음의 공포에 잠식되던 순간 어린 시절 자신과 약속했던
작은 뱀을 떠올리며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 웹툰의 주인공은 '자운'입니다.
자운의 어린 시절, 할머니께서 자주 들려주시던
마을의 전설이 하나 있었습니다.
옛날 옛적 인간을 사랑한 이무기가 있어
둘은 행복한 한때를 보냈지만, 이무기의 승천이
다가오면서 함께할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하늘 문이 열린 날, 이무기는 용이 되어
다시 내려오겠다고 몇 번이고 달래며 연인을 두고
떠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을 믿지 못한 연인은 기어코 그의 역린을
찌르고 여의주를 훔쳐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배신감에 몸부림치던 이무기는 크나큰 원한을 품고
악신이 되어 인간 세상에 재앙을 뿌리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죽어갔습니다.
이때 한 무녀가 구원자처럼 나타납니다.
그녀는 사람들을 시켜 여의주를 품고 달아난 사내를
찾게 했지만, 절벽 끝에 몰린 사내는 여의주를 삼킨 채
아득한 벼랑 밑으로 떨어져 버립니다.
아연실색한 무녀는 이무기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가지 약속을 하게 됩니다.
"탐욕이 강하고 시기심이 짙어 열등한 인간"
"제 한 몸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
"그 외, 인간의 마음을 지녔다고 볼 수 없는 것들을
당신께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긴 시간이 흘러 그가 환생하면
꼭 잡아다 바치겠나이다."
자운의 할머니는 늘 이야기의 끝에
이렇게 당부하곤 하셨습니다.
"아가, 뱀을 보면 꼭 도망치거라.
불길하고 사특한 것들이야."
"이 할미 말을 꼭 명심하렴."
시간이 흐르고, 자운의 마을에는 작년 겨울부터
정체 모를 괴질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목숨을 잃는 이들이 늘어나자,
사람들은 전설에 따라 인신공양을 시작했고
가장 천한 목숨부터 제물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역병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마을의 처녀들까지
바치기에 이르렀고, 딸을 둔 집안에서는
서둘러 혼례를 올리기 급급해졌습니다.
자운의 친척 누이인 수희 역시 이 비극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수희의 아버지는 딸을 제물로 바쳐야
마땅한 상황에 직면하자, 술을 들이켜며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마을 처녀를 모조리 바쳐도 내 딸은 안된다."
그때 수희의 오빠가 슬며시 다가와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꼭 수희를 바치란 법도 없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대신하기 딱 좋은 애물단지가 마침 있잖습니까."
아들의 말에 수희의 아버지는 머릿속으로
자운을 떠올렸습니다.
아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예. 숙모님의 자식이라 거두긴 했지만
매일 울기만 하고 쓸모없지 않습니까."
"게다가 허공에 대고 중얼거리는 미친놈이니
차라리 제물로 바치는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수희의 아버지는 아들의 말에 수긍하고
곧장 자운이 있는 방으로 향했습니다.
"버러지 같은 놈아, 썩 기어 나오거라."
방구석에 쭈그리고 있는 자운에게 사기그릇을
냅다 던진 그는, 이내 자운의 뺨을 사정없이 내리치며
고함을 질렀습니다.
"이 쓸모없는 것!
미치광이도 조카 새끼라고 키워줬건만...
그 은혜를 아주 우습게 아는구나!"
"그간 먹여주고 재워줬는데 이거 하나 못 들어줘?!"
"너 하나만 죽으면 좋게 끝날 일이야!"
결국 사람들에게 붙잡혀 억지로 끌려나가면서도
자운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집안사람들에게 수없이 들어온
모진 말들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쓸모없는 것.
어머님도 돌아가셨는데 확 내쫓아버릴까 봐요.
패물을 남겨주시긴 못할망정...
도움도 안되는. 애미, 애비가 그 모양이니.
식충이만 덩그러니 두고 가셨네. 기생충 같은 자식.
짐덩이. 등등등...
언제나 집안 어른들은 자운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죽은 듯이 처박혀서 살아라."
자운은 정말로 그들의 말대로, 이날 이때껏 숨소리 한번
크게 내지 않고 죽은 듯이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숨죽여 살던 자운에게
친척 누이 대신 죽어달라며 사지로 떠밀고 있었습니다.
싫다고, 못 가겠다고 처절하게 발버둥 치는 자운을
바닥에 내팽개친 집안사람들은,
이내 그를 무자비하게 짓밟고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맞으며 정신을 잃어가는 자운은 생각합니다.
'이대로 죽고 싶진 않아!'
과거 자운은 할머니가 당부했던 뱀을 만나게 됩니다.
뱀은 자운에게 물었는데요.
"자운. 만약 신이 네 소원을 들어준다면
어떤 걸 빌고 싶어?"
자운은 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합니다.
"하나뿐인 내 편이 있으면 좋겠어."
정신을 차린 자운은 자신이 묶인채
어딘가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눈물을 흘리던 자운은 뱀이 자신에게 말했던
과거를 떠올립니다.
"그런거라면 벌써 있는 걸."
"내가 필요할 땐, 언제든지 나를 불러.
우린 항상 연결되어 있으니."
자운은 속으로 말합니다.
'소사.'
'왜 하필 지금 그게 생각나는 걸까...'
'이젠 모르겠어. 어차피 아무도 날 구해주지 않겠지.'
절망에 잠기던 바로 그 순간,
사방에서 사람들의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터져 나오며
마차가 크게 덜컹거리기 시작합니다.
마차 밖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마차 뒤편에서 떼를 지어 몰려오는 뱀들을
피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바빴습니다.
소란스러운 뱀들의 소용돌이 너머로,
한 사내가 고요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사내는 자운이 갇혀 있는 마차의 문을
거침없이 열어젖힙니다.
그는 말합니다.
"자운. 마중 나왔어."
친척 누이 대신 처참하게 제물로 바쳐지게 된 자운.
죽음의 공포가 온몸을 잠식해 오던 순간,
자운은 자신도 모르게 어린 시절 약속을 나눴던
작은 뱀의 이름을 간절히 부르게 됩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뱀 떼를 이끌고 나타나
마차 문을 연 의문의 사내.
절망뿐인 자운의 귓가에 울린,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요?
전설 속 악신이 되어버린 이무기일지,
아니면 자운을 구원하러 온 어린 날의 그 뱀일지!
이어질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카카오페이지에서 <
붉은 달밤의 끝자락에서>를
확인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
Copyright ⓒ 웹툰가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