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토 동맹국에 국방예산으로 中업체 장비 교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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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토 동맹국에 국방예산으로 中업체 장비 교체 요구"

연합뉴스 2026-06-08 22:53: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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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나토 정상회의장 2025년 나토 정상회의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국방 예산을 투입해 통신 네트워크와 핵심 인프라에 장착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장비를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오랫동안 화웨이 등 중국 업체를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며 미국 내 네트워크에서 이들 업체를 배제해왔는데, 이번엔 유럽의 핵심 군사 동맹국들에도 이를 따를 것을 요구한 것이다.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조슈아 영 중국 조정관은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각 나토 동맹국이 국방 관련 예산을 활용, 화웨이의 장비를 제거하고 다른 업체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체 비용으로 언급된 '국방 관련 예산'은 나토 동맹국이 증액 목표치로 제시한 '국내총생산(GDP) 5% 국방비 지출' 가운데 직접 군사비 3.5%가 아닌 간접 안보 비용 1.5%를 의미하는 것이다.

영 조정관은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독일을 겨냥한 것이라고 한 소식통이 말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직급이 그다지 높지 않은 미 외교 당국자의 이러한 발언에 즉각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유럽연합(EU)은 사이버보안법 개정을 통해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중국 업체의 통신망 진입을 금지하려 하지만, 이에 독일과 스페인이 반대를 주도하고 있다.

독일과 스페인은 EU 차원에서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제품을 금지할 경우 중국의 보복 조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간접 안보 비용 1.5% 지출과 관련, 국방과 무관한 지출을 이에 포함하는 동맹국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이탈리아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건설 비용을 간접 안보 비용 지출에 포함할지를 검토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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