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나는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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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나는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

위키트리 2026-06-08 21:59:00 신고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차그룹을 찾아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의 기술은 엔비디아와 함께 성장했다”며 현대차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미래 산업 혁신에 나서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젠슨 황 CEO는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청년들은 엔비디아와 초창기에 사랑에 빠졌고, 나도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의 인연은 매우 오래됐고,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많은 친구들이 있다”며 “항상 따뜻하게 환영해 주는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세계 AI 산업을 이끄는 기업 수장이 한국을 향해 공개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면서 산업계의 관심도 집중됐다. 특히 엔비디아가 단순한 반도체 공급 업체를 넘어 한국 제조업과 미래 기술 혁신의 핵심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8/뉴스1

이날 젠슨 황 CEO는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여러분이 몸담고 있는 회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기업”이라며 “현대차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거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AI와 현대차의 모빌리티 전문성을 결합해 미래를 변화시키고자 한다”며 양사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자동차 산업이 단순한 이동수단 제조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AI 중심 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와 현대차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젠슨 황 CEO는 특히 AI가 가져올 산업 구조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지금은 바로 현대차의 시간이며 여러분의 시간”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과 전문성이 AI와 결합하는 순간 폭발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AI를 중심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물론 차량 내 인공지능 비서, 운전자 행동 분석, 실시간 교통 데이터 처리, 스마트 공장 구축 등 자동차 생산과 운행 전 과정에 AI가 적용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다. 원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핵심 반도체를 공급하며 세계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생성형 AI 열풍이 본격화된 이후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는 급격히 상승했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8/뉴스1

특히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엔비디아의 GPU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연산 능력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AI 전용 반도체가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AI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과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를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움직이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엔비디아의 협력이 자율주행 분야에서 더욱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미 여러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AI 컴퓨팅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으며, 차량용 AI 시스템 개발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과거부터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개발 과정에서 엔비디아 플랫폼을 활용해 왔으며, 최근에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 협력도 강화하는 추세다.

젠슨 황 CEO가 이날 강조한 "AI와 제조업의 결합"은 향후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AI 경쟁력까지 확보할 경우 글로벌 산업 지형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생산 능력과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조선, 배터리, 로봇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AI 기술이 접목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 참석해 배경훈 과기부총리와 '러브샷'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8/뉴스1

젠슨 황 CEO가 한국을 특별하게 평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그룹 등 주요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왔다. AI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최근 글로벌 산업계에서는 AI를 얼마나 빠르게 도입하고 활용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AI 기술을 보유하는 수준을 넘어 제조 현장과 제품 개발, 고객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는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젠슨 황 CEO가 현대차그룹을 찾아 "지금은 현대차의 시간"이라고 강조한 발언은 단순한 덕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혁명이 진행되는 현재 시점에서 현대차가 가진 제조 역량과 엔비디아의 AI 기술이 결합할 경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에 대한 애정과 함께 미래 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젠슨 황 CEO의 이번 방문은 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기술 기업과 한국 제조업이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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