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반부패 감시 기관 추산…"부패 척결에 소극적"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오르반 빅토르 전 헝가리 총리의 16년 장기 집권 기간 부패로 인한 비용이 3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헝가리 반부패 당국이 추산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반부패 감시기관인 청렴청은 이날 헝가리가 오르반 전 총리 집권 기간 1천940억 달러(약 297조8천억원)의 비용을 치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비로 페렌츠 청렴청장은 "당국이 부패 척결에 소극적인 탓에 부패가 더 악화했다"고 말했다.
헝가리 청렴청은 자국 내 반부패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 합의를 통해 2022년 설립된 기관이다. 당시 EU는 헝가리의 법치 후퇴와 언론 탄압 등을 문제 삼으며 총 170억 유로(약 29조4천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동결했다. 오르반 전 총리 집권 당시 정부는 정부의 홍보비 지출을 검토한다는 명목으로 청렴청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16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한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신임 총리는 부패 청산을 포함한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U는 지난달 29일 새 정부의 개혁 작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164억 유로(약 28조8천억원)의 지원금 동결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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