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서 폭발한 욕망과 균열...‘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세 번째 시즌 뜨겁게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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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폭발한 욕망과 균열...‘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세 번째 시즌 뜨겁게 마침표

뉴스컬처 2026-06-08 17:25:23 신고

2026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공연 모습. 사진=㈜쇼노트
2026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공연 모습. 사진=㈜쇼노트

[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가 세 번째 시즌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작품의 저력을 입증했다. 기획·제작 ㈜쇼노트가 선보인 이번 시즌은 지난 7일 공연을 끝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막을 내렸다.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는 최초의 뱀파이어 소설로 알려진 ‘뱀파이어 테일’의 탄생을 둘러싼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국 낭만주의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과 그의 전 주치의이자 작가 지망생 존 윌리엄 폴리도리 사이의 갈등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창작과 소유, 그리고 인정에 대한 욕망이 맞부딪히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며 두 인물의 심리 변화를 치밀하게 쌓아 올린다.

2022년 초연 이후 꾸준히 시즌을 이어온 이 작품은 김지식 작가, 유한나 작곡가, 김민정 연출의 협업으로 완성도를 높여왔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좁힌 연출을 통해 인물의 감정이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되도록 설계되며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절제된 공간 안에서 빚어지는 미장센과 라이브 밴드 연주는 서사의 밀도를 더욱 짙게 만들었다.

무대에는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으로 구성된 연주가 어우러지며 극의 정서를 섬세하게 채웠고, 장면마다 대비를 이루는 조명과 동선은 인물 간 긴장과 균열을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단 두 명의 인물이 이끄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서사의 결이 풍부하게 확장되며 관객의 시선을 단단히 붙들었다.

배우들의 호연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견인했다. 존 윌리엄 폴리도리 역에는 현석준, 홍승안, 홍성원이 무대에 올라 인물의 내면을 각기 다른 결로 표현했고, 조지 고든 바이런 역의 박정원, 손유동, 변희상은 카리스마와 복합적인 감정을 오가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서로 다른 조합이 만들어낸 해석의 차이는 매 회차 새로운 긴장감을 형성하며 반복 관람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연을 찾은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무대 구성과 조명의 조화, 음악의 완성도, 배우들의 연기까지 전반적인 요소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으며, 작품 특유의 시적인 대사와 넘버가 긴 여운을 남긴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같은 반응은 관객 평점 9.8점이라는 수치로도 이어지며 작품의 높은 만족도를 입증했다.

세 번째 시즌을 마친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단단해진 서사와 감각적인 연출로 대학로 창작 뮤지컬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꾸준히 쌓아온 관객의 신뢰와 호응 속에서, 작품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를 모은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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