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변동성에 취약한 충남 제조업…한은, "체계적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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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환율 변동성에 취약한 충남 제조업…한은, "체계적 대응 필요"

중도일보 2026-06-08 17:19: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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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유가와 환율 변화에 따른 지역별 생산비 증가율.(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유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충남지역 주력 산업의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환율의 변동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대외 가격 변수에 대비한 체계적인 관리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경제조사팀이 8일 발표한 '유가 및 환율 상승이 충남 지역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충남 지역 내 총생산 내 제조업 비중은 47.0%로, 울산(56.0%)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제조업 중에서는 전자부품, 정유,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상위 5개 업종이 전체 제조업 생산의 68.4%를 차지했다.

관련 산업 분야의 총부가가치 대비 수출액 비중(91.1%)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품목, 수입은 에너지·원자재 및 화학제품업·주요 산업거점에 집중되면서 충남지역의 산업 구조는 대외가격 변수와의 연계성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최근 들어 유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은 분석 결과를 보면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충남의 전산업 평균 생산비 증가율은 0.67%,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엔 생산비 증가율이 2.86%에 달했다. 특히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직·간접효과를 동시에 유발해 석유화학·철강·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 충남 제조업 전반의 생산비 부담을 초래하는 실정이다.

이에 경제조사팀은 유가와 환율의 변동성으로 인한 산업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와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충남지역의 산업구조는 전국 최상위권의 대외의존도를 가진 만큼, 더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에서다.

정혜윤 경제조사팀 과장은 "향후 중동지역의 긴장이 완화하더라도 유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할 수 있다"라며 "지역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주요 원자재 가격 급등과 핵심 중간재 공급 차질에 대비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 상승의 영향이 큰 석유화학 업종은 구매 시점 분산과 재고 관리 등을 통해 원가 변동성을 완화한 뒤 유가 민감도를 낮추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며 "환율 상승의 영향이 큰 철강·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업종은 계약통화 및 수입처 다변화, 국내 조달 기반 확충 등을 통해 비용 변동 위험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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