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투표용지 사태에 "어처구니 없는 일…부정선거론과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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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투표용지 사태에 "어처구니 없는 일…부정선거론과는 달라"

아주경제 2026-06-08 17:04: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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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부실을 질타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등 일부 야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부정선거론’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첨단 대한민국, 모범적 민주국가 대한민국, 이 모든 것을 한순간에 깡그리 망가뜨린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부정선거론하고 뒤섞여 있는데 좀 다르다”며 “정치적 목적을 갖고 명백히 사실이 아닌 것을 끊임없는 선동과 세뇌를 통해 세력화의 수단으로 삼는 것과 ‘어떻게 투표를 못 할 수가 있어 우리 대한민국에서’라는 문제 제기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국민의 참정권 행사 자체를 가로막았다는 것이 본질적 문제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투표권 행사를 정부가 이렇게 대책 없이 속된 말로 어영부영 대충 해서 주권 행사를 못 하게 했다면 이것은 표의 숫자나 결과의 문제가 아니라 그 자체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문제 삼고 청년층의 움직임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그 문제를 지적하는 청년들이 참으로 귀하고 존경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사실 나도 그 생각을 못 했다. ‘열 몇 명이 투표를 못 했다고 하는데 투표 결과에 영향도 없다’라고 생각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같은 사람들은 일종의, 둔감해졌다 그럴까. 주권감수성 부족, 이런 것이 아니었나 싶은 반성이 들더라”며 “(청년들이) 대한민국 주권 행사에 관한 근본의 문제라고 제기한 것에 대해 저도 많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청와대에서 4부 요인과 회동을 갖고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동에는 5부 요인 가운데 사의를 표명한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을 제외한 조정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앞서 진행된 3차례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각본 없이 진행했다. 167분간 이어진 기자회견은 사회자와 이 대통령의 지목에 따라 20여명의 기자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이 대통령이 답변했다.

기자회견 슬로건은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를 넘어 세계가 필요로 하는 나라로 도약하겠다는 국정 2년 차 비전을 담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치러진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이어서 고민을 되게 많이 했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 대통령은 “결국 국민들의 경고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은) 다 보고 있고, 다 듣고 어느 순간 행동한다. 그래서 국민이 역시 무서운 존재구나, 그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대통령이 “하여튼 (선거 이후) 2∼3일은 저도 상태가 별로 그렇게 좋지 않았다”며 “결론은 나의 부족함”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 조작기소 의혹 관련 특별검사법’에 대해서는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 잘못됐으면 (공소) 취소하고 잘못이 없다면 놔두면 된다”며 “중립적인 특검이 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8월 15일 국민임명식 때와 같이 흰색 바탕에 푸른색 줄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착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과 희망의 대한민국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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