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대신 제네시스 탄 젠슨 황···정의선 회장과 '깐부 케미' 과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마이바흐 대신 제네시스 탄 젠슨 황···정의선 회장과 '깐부 케미' 과시

뉴스웨이 2026-06-08 16:46:29 신고

(오른쪽)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에게 기아 EV4 전기차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행보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방한 당시 의전 차량으로 메르세데스-마이바흐를 이용했던 황 CEO는 이번 한국 방문에선 현대자동차그룹의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를 택했다. 여기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회동,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을 향한 공개 연설까지 이어지면서 양사 협력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황 CEO는 이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해 정의선 회장과 만났다. 장재훈 부회장, 박민우 포티투닷 사장, 김흥수 GSO 부사장 등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도 자리를 함께했다.

표면적으로는 글로벌 AI 기업 수장의 방문이지만 업계는 그 이면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최근 강조하는 미래 성장축인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피지컬 AI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핵심 협력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황 CEO는 이날 현대차그룹 임직원들 앞에서 "우리 두 회사는 매일 더 많은 일을 함께하고 있다"며 협력 관계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기업이자 모빌리티 분야의 거인"이라며 "AI와 현대차의 모빌리티 전문성을 결합해 미래를 바꾸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AI의 다음 물결은 모빌리티와 피지컬 AI"라는 발언이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가 자동차와 로봇을 AI 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메시지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형님저요 고깃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함께 '삼겹살 회동'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현대차그룹은 이미 엔비디아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운전자보조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레벨4 로보택시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

제조 현장에서도 엔비디아의 옴니버스와 코스모스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 구축에 나서고 있다. 실제 공장과 동일한 가상 환경을 구현해 생산성을 높이고 AI 기반 제조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로보틱스 역시 양사의 접점이 확대되는 분야다. 엔비디아는 최근 로봇 개발용 AI 플랫폼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황 CEO가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둘러본 전시물 역시 이러한 협력 방향과 맞닿아 있었다. 그는 수소충전로봇과 관수로봇, 보스턴 다이나믹스 스팟, 기아 PV5, 모베드 등을 살펴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황 CEO는 정의선 회장에 대한 각별한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정의선 회장과 매우 가까운 친구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는 훌륭한 리더이자 놀라운 회사를 이끌고 있는 경영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좋은 친구이자 좋은 파트너가 되는 것은 우리에게 큰 영광"이라며 "엔비디아는 현대차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형님저요 고깃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함께 '삼겹살 회동'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 중 하나로 황 CEO의 의전 차량 변화도 꼽는다.

황 CEO는 지난해 방한 당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580 차량을 이용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엔비디아의 차량용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한 완성차 업체 가운데 하나다. 당시 마이바흐 탑승 역시 양사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됐다.

반면 올해는 현대차그룹의 플래그십 세단인 G90이 황 CEO의 이동을 책임졌다. G90이 국내외 주요 의전 현장에서 활용되는 대표 모델이라는 점도 있지만,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관계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이번 방한은 단순한 CEO 간 만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자동차와 AI, 로보틱스가 융합되는 피지컬 AI 시대를 앞두고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가 미래 산업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라는 분석이다.

Copyright ⓒ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