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국의 첼로, 드보르작의 심장을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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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국의 첼로, 드보르작의 심장을 울리다

더포스트 2026-06-08 16:32:00 신고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마스터 피스 프롬 드보르작(MASTER PIECE from DVOK)’ 공연 포스터. 사진=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체코 낭만주의 음악의 정수를 담은 안토닌 드보르작의 대표작들이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울려 퍼진다. 깊고 묵직한 음색으로 사랑받는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자로 나서며,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드보르작 음악 세계의 정점으로 꼽히는 첼로 협주곡과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한 무대에 올린다.

사단법인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7월 12일 오후 7시 30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제52회 정기연주회 ‘마스터 피스 프롬 드보르작(MASTER PIECE from DVOK)’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드보르작의 음악 세계를 대표하는 두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반부에서는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하는 ‘첼로 협주곡 b단조 작품번호 104’가 연주되며, 후반부에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교향곡 중 하나인 ‘교향곡 제9번 e단조 작품번호 95 ‘신세계로부터’’가 무대에 오른다.

드보르작은 체코 보헤미아 민속음악의 정서와 낭만주의적 서정을 결합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작곡가다. 특히 미국 체류 시기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들은 새로운 문화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동시에 담아내며 지금까지도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의 핵심 레퍼토리로 연주되고 있다.

이번 무대의 중심에는 첼리스트 문태국이 있다. 문태국은 2011년 프랑스 앙드레 나바라 국제 첼로 콩쿠르 우승, 2014년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 우승, 제1회 야노스 스타커상 수상 등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국 대표 첼리스트다. 특히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는 아시아인 최초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문태국은 최근에도 국내 주요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 통영국제음악당 등에서 독주회와 협연 무대를 선보였으며, 국내 주요 교향악단들과 함께 브람스, 엘가, 드보르작 등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며 깊이 있는 해석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또한 실내악 무대와 페스티벌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폭넓은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은 첼로 문헌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작품은 화려한 기교보다 인간적인 감성과 서정성을 중심에 두고 있으며, 독주 첼로와 오케스트라가 대등하게 호흡하며 하나의 서사를 완성한다. 특히 2악장의 깊은 서정과 마지막 악장의 장대한 마무리는 첼로가 지닌 가장 아름다운 음색을 극대화하는 부분으로 꼽힌다.

지휘는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안현성이 맡는다. 안현성은 독일 트로싱엔 국립음대와 체코 오파바·브르노 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 전주시립교향악단과 목포시립교향악단, 체코 오파바 시립 오케스트라, 우크라이나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유수 악단을 객원 지휘했다.

안현성은 드보르작 음악에 내재된 민족적 선율과 풍부한 관현악적 색채를 섬세하게 살려내는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현악기의 밀도 있는 울림과 금관·목관의 서정적 흐름을 조화롭게 이끌며 작품의 감동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후반부를 장식할 ‘신세계로부터’는 드보르작이 미국 뉴욕 음악원 재직 시절 경험한 문화적 충격과 고향 체코에 대한 향수를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2악장의 잉글리시 호른 선율은 클래식 음악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 중 하나로 꼽히며, 세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다.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1999년 창단 이후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와 대중 친화적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 온 민간 직업 교향악단이다.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비롯해 시민 대상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며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전문 연주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드보르작 음악이 가진 인간적 감성과 시대를 초월한 울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라며 “문태국의 깊이 있는 첼로 연주와 고양필하모닉의 풍성한 관현악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드보르작이 남긴 가장 위대한 협주곡과 교향곡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로, 한여름 밤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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