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하이드로리튬이 61억원 규모의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에 휘말렸다.
청구금액은 자기자본의 10%에 육박한다.
최근 매출 감소와 손실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대주주 측 지분율도 4%대에 머물고 있어, 이번 소송이 회사의 재무 안정성과 지배구조 리스크를 함께 드러낸 공시라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드로리튬은 지난 2일 머큐리에프엠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상 사건명은 ‘부당이득금’이며 사건번호는 2026가합1352다. 청구금액은 61억원으로, 하이드로리튬 자기자본 대비 약 9.7% 규모다.
원고는 하이드로리튬을 상대로 61억원과 소장 부본 송달일 다음 날부터 완제일까지 연 12%의 비율로 계산한 지연손해금 지급을 청구했다.
하이드로리튬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해당 공시는 한국거래소로터 ‘공시내용 기재 불충분 등의 사유'로 정정요구를 받은 상태이다.
하이드로리튬은 1995년 토목자재 부품 제조·판매 및 시공,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다.
200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2022년 리튬플러스에 인수된 뒤 사명을 하이드로리튬으로 변경했다. 이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초고순도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물을 이용한 친환경 공법을 통해 배터리 소재용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 전고체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등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새만금 지역에는 수산화리튬 연 5만톤 생산능력을 갖춘 사업장 조성 계획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실적은 아직 사업 전환 효과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이드로리튬의 2025년 매출액은 33억6894만원으로 전년 84억6604만원 대비 6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2024년 91억4604만원 흑자에서 2025년 150억9908만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2024년 176억5022만원에서 2025년 310억108만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도 적자 흐름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10억원, 영업손실은 약 34억원, 순손실은 약 34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규모는 제한적인 반면 손실 부담은 커진 셈이다.
회사 측은 이차전지 사업 전환 과정에서 기존 건설업 매출이 제외된 점, 리튬 가격 하락, 초기 사업 규모 부족, 고정비 증가, 자산 손상 반영 등을 손익 악화 요인으로 설명한 바 있다.
지분구조도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기업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드로리튬의 발행주식수는 5677만7187주다.
최대주주인 전웅 대표 외 특수관계인 5인의 보유 주식은 253만9556주로, 지분율은 4.47% 수준이다. 전웅 대표 개인 지분율은 4.36%다. 자사주는 56만620주로 0.99%이며, 유동주식비율은 약 89.95%에 달한다.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낮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경영권 불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유통주식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대규모 손실과 소송 이슈가 겹칠 경우 주가 변동성이나 시장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
하이드로리튬은 이미 리튬포어스와의 별도 소송 이슈도 안고 있다.
리튬포어스가 제기한 사해행위취소 소송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를 제기했으며, 법원은 하이드로리튬이 담보 20억원을 공탁하는 조건으로 항소심 판결 선고 시까지 1심 판결에 따른 강제집행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이번 61억원대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은 아직 제기 단계다. 소송 제기 자체가 곧바로 손실 확정이나 패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청구금액이 자기자본의 10%에 근접하고, 기존 소송 부담과 실적 부진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향후 관건은 정정공시 제출 여부와 소송 진행 경과, 리튬 사업의 매출 회복 가능성이다.
하이드로리튬은 소송 리스크 외에도 과거 특허권 거래와 유상증자 참여 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일부 매체는 전웅 대표가 보유하던 수산화리튬 관련 특허가 전 대표 소유 회사 리센스를 통해 40억원에 거래됐고, 해당 매각대금이 다시 하이드로리튬 유상증자 자금으로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당시 매각대금이 전액 유상증자에 재투자돼 전 대표가 실제 확보한 현금은 없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하이드로리튬이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소송 대응뿐 아니라 본업에서의 실질적 매출 확대, 손실 축소, 지배구조 안정성 확보가 함께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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