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1년 6월 후 5년 만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또 쓰러졌다. 일각에서 이번에는 은퇴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덴마크 매체 '팁스블라데트'는 8일(한국시간) 친선경기 도중 또다시 에릭센이 쓰러지면서 덴마크 축구계에서 은퇴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이날 덴마크 오덴세에 있는 네이처 에너지 파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친선경기 도중 쓰러졌다.
덴마크가 2-1로 앞서던 후반 20분경, 상대 진영에서 에릭센이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았고 이내 경기장에 쓰러졌다. 빠르게 양 팀 의무팀이 경기장으로 달려갔고, 선수들은 그를 둘러싸며 상황을 지켜봤다.
10분 간 응급 처치를 받은 에릭센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양 팀은 합의 하에 경기를 그대로 취소했다.
에릭센은 1년 연기돼 2021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개막전에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곧바로 치료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을 지켰다.
에릭센은 수술을 받은 뒤, 심장에 체내형 제세동기(ICD)를 삽입했다. 비정상적인 심장 리듬을 감지해 전기 자극을 보내 정상 박동으로 회복시키는 장치로 알려져 있다. 이 장치가 치명적인 부정맥에 도움을 주지만, 실신이나 흉통을 발생한 원인이 꼭 부정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에 에릭센은 또 한 번 쓰러졌지만, 스스로 구급차를 탈 만큼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덴마크 대표팀 주치의이자 2021년에도 에릭센을 처음 치료했던 모르텐 보어센은 '팁스블라테드'를 통해 "에릭센이 스스로 가길 원했고, 가족들에게 인사도 했다. 앰뷸런스가 코너로 왔고, 그는 그렇게 하도록 허용됐다. 그는 완전히 모니터 되고 있었다"라고 했다.
매체는 "보어센에 따르면, 에릭센은 보어센이 경기장으로 들어갔을 때 빠르게 의식을 되찾았다. 빠른 접촉이 있었고 심장 검사가 처음 이루어졌다. 심박이 ICD가 다시 작동하면서 정상으로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일각에서 오덴세에서의 이러한 경험이 에릭센의 축구 커리어의 끝이 될 거라는 전망이 있을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보어센은 이를 예측하지 않았다. 그의 전공은 심장학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라고 밝혔다.
덴마크 방송 TV2 해설가인 모르텐 브룬은 아마도 이 경기가 에릭센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룬은 "에릭센이 다시 최고 수준에서 축구하는 모습을 볼지 모르겠다. 지금 내가 에릭센의 축구 커리어를 끝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그가 A매치 152경기에 도달한다면 꽤 놀랄 것이다. 그럴 가능성이 아주 낮아 보인다.
현재 에릭센은 덴마크 대표팀으로 A매치 통산 151경기를 소화했다.
보어센은 "(에릭센의 은퇴에 대해선) 충분히 알지 못한다. 나는 전공의와 에릭센 본인에게 이를 맡기고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심장재단 수석 의사이자 연구 책임자인 군나르 기슬라손은 ICD가 심박이 너무 빨라 전기 충격으로 심박을 깨고 이것이 작동하지 않았을 경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슬라손은 "인간에게 꽤 폭력적일 수 있다. 정규 제세동기에 충격을 주는 것과 같다"라며 "몇몇 사람들은 말이 가슴을 차는 느낌과 같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슬라손은 에릭센의 정확한 상황을 알지는 못하지만, 다양한 이유가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탈수, 혈압 저하 혹은 질병으로 인한 것을 예로 들었다.
더불어 기슬라손은 신체적인 긴장 상태로 아주 높은 심박이 ICD가 반응하는 상황을 촉발했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ICD는 1년에 한두번 검사받으며 어떠한 상황 이후 판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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