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주 춤, 마침내 무대에 오르다 — 창단공연 <월–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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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주 춤, 마침내 무대에 오르다 — 창단공연 <월–月>

문화저널코리아 2026-06-08 15:40:04 신고

시나위 본체 本體 공연 사진 ⓒ윤성주춤아카데미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윤성주춤아카데미가 오는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단공연 ‘월-月’을 개최한다.

 

윤성주춤아카데미는 스승 윤성주의 춤 세계와 예술적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제자들의 염원이 담긴 예술단체다. 윤성주의 춤은 오랜 세월 전통에 뿌리를 두고 시대와 함께 호흡해 왔다.

 

스승의 예술 세계와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춤의 정수를 잃지 않으면서도 고전의 가치와 창조성을 겸비한 예술단체로 성장할 것이다. 윤성주 춤의 체계적인 춤사위를 확산하기 위해 공연·강습회·워크숍을 통해 차세대 무용인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학술 연구를 병행해 ‘계승과 발전, 창작과 교류, 학문과 예술이 공존하는 춤의 장(場)’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이번 공연은 단체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무대이자 스승 윤성주의 춤 세계를 예술적으로 계승하고 확장하는 첫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오랜 시간 제자들 사이에서 개인적으로 전승돼 온 춤을 무대 위에 올려 관객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주목된다.

 

윤성주춤아카데미의 창단은 제자들의 오랜 염원에서 비롯됐다. 수십 년간 스승 곁에서 춤을 이어 온 제자들은 단순한 기량의 전수를 넘어 춤의 정신과 미학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의 필요성을 인식해 왔다. 각자의 삶 속에서도 묵묵히 이어 온 춤의 시간은 오히려 윤성주 춤의 본질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됐고, 이는 이번 창단공연의 중요한 기반이 됐다.

 

앞서 2025년 11월 선보인 쇼케이스 공연 ‘화·접 華·蝶’은 단체의 예술적 방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공연은 일부 작품 중심의 구성에도 불구하고 전통춤의 깊이와 밀도 있는 움직임으로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단체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와 훈련을 지속하며 레퍼토리를 확장해 왔다. 현재 윤성주춤아카데미는 창단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무대는 스승 윤성주의 안무 작품을 중심으로 제자들이 수년간 축적해 온 춤의 시간을 집약한 공연이다. 군무의 동선과 움직임을 정교하게 다듬고 작품별 감정선을 섬세하게 구축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전통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그 본질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확장한 무대로 꾸며진다. 절제된 호흡과 밀도 있는 움직임을 통해 전통의 미학과 현대적 감수성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윤성주춤아카데미 창단공연은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며, 티켓은 6월 중순부터 NOL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공연 프로그램 해설

 

· 시나위 본체 本體

낭만파 최현의 풍류 정신이 깃든 자유분방함을 기초로 한 이 춤은 제자 윤성주가 1990년 최현류 즉흥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시작해 1994년에 이르러 손놀림, 발디딤, 특징적 호흡법 등을 더해 시나위 기본으로 완성했다.

 

· 화·접 華·蝶

봄날, 어린 나비 한 마리 철쭉 위에 웃음 짓네, 흥에 취한 춤가락 절로 나오니 바로 무릉도원이라. 늘어지는 굿거리에 신명 나는 엇모리에 喜怒哀樂을 띄우는 가락이로다.

 

· 풍류지혼 風流之魂

태평소의 화려하고 강렬한 음색으로 즉흥성이 강한 기악곡에 선율을 얹어 흐드러진 멋을 표현한 춤이다. 호방하면서도 섬세하고, 기교가 넘치는 동작들이 자유자재로 어우러지며 멋스러운 즉흥성을 드러낸다.

 

· 월하 月霞

달빛이 숲에 머무는 밤, 달의 기운 몸 안에 흡수되어 풀어내 보니

잠시 스쳐 가는 생의 기쁨이요, 고요히 피어나는 빛이더라

 

· 비상 飛翔

1974년 최현의 대표작 ‘비상’은 경상도 덧배기 춤의 골격인 당기는 맛과 푸는 묘미가 일품이다. 드높은 창공을 훨훨 날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학의 고고함과 자유분방함을 표현한 독무로, 윤성주가 1999년 초연했으며 한량의 남성적 춤사위에 여성적 기품과 섬세함이 어우러졌다.

 

· 살풀이

여인의 깊은 삶의 애환과 진하게 우러나오는 恨의 정서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이 춤은 무악 시나위 음률의 영적 감흥으로 풀어낸다. 최현의 ‘恨’을 윤성주가 2003년 최현 1주기 추모공연에서 초연한 이후 자신만의 춤으로 재탄생해 제자들에게 전승되고 있다.

 

· 담청 淡靑

새벽녘 어스름의 평안과 관조를 품은 담청의 하늘에서 받은 영감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거문고 산조의 음률에 맞춘 버선발의 고운 내디딤 속에 감춰진 恨의 정서와 신명이 돋보이는 춤사위로, 2019년 윤성주가 안무해 초연했다.

 

· 월영 月影

만월의 화려함 뒤에 차가운 물속에서 숨죽여 흐느끼는 그림자

제 몸 깎아 텅 빈 여백을 만드노니 소멸이 아니오

기어이 밤의 적막과 하나 되니 평온이 깃드나니

 

· 적월 赤月

달빛 아래에 선 나는 차가운 호수에 기대어 가슴에 묻어둔 그리움의 깊이를 새기누나

내 눈물 강물 되고, 강물은 바다 되어 그곳까지 흘러갔을까?

적월 아래서 끊임없이 되짚고 있는 그대 뒷모습, 아련한 내 기억을 조용히 달래고 있네

 

· 호연 浩然

바람이 스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여, 소나무 숨결처럼 곧은 기운은 허공을 그리고, 절제된 걸음마다 뜻이 스며 흐르네.번지는 숨결 속엔 선비의 기상이 서리고, 고요한 힘은 바람을 품어 올리고, 한 줄기 큰 뜻은 춤이 되어 공간을 밝히는구나.

 

공연명: 2026 윤성주춤아카데미 창단공연 ‘월-月’

일시: 2026. 7. 18.(토) 오후 7시 / 2026. 7. 19.(일) 오후 3시

장소: 국립국악원 예악당

주최/주관: 윤성주춤아카데미

공연진행: 아트플랫폼 유연

후원: 국악방송,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아르떼예술재단

예매: NOL 티켓

티켓: R석 5만원, S석 3만원

할인: - 30% 학생 할인(학생증 지참), 예술인패스 할인(예술인패스카드 소지자)

- 50% 경로(1961년 이전 출생자, 신분증 확인), 국가유공자(국가보훈등록증 소지자), 장애인(복지카드 소지자)

문의: 아트플랫폼 유연 0507-1351-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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