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닉스의 NBA 파이널 홈경기 티켓 가격이 대부분의 슈퍼볼보다 비싸졌다”고 전했다.
티켓 거래 플랫폼 시트긱에 따르면 오는 9일 MSG에서 열리는 뉴욕 닉스 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NBA 파이널 3차전 평균 티켓 가격은 1인당 7768달러(약 1195만 원)에 이른다. 11일 열리는 4차전 평균 가격도 7257달러(약 1116만 원)로 집계됐다.
|
|
뉴욕 닉스는 현재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서 있다. 우승이 걸릴 수 있는 6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질 경우 가격은 더 뛸 전망이다. 시트긱이 집계한 6차전 평균 티켓 가격은 이미 8122달러(약 1250만 원)까지 올랐다. 닉스가 3승2패로 앞선 상황에서 6차전을 맞는다면 역대 스포츠 이벤트 최고 평균 티켓 가격 기록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트긱 관계자는 “뉴욕 닉스는 계속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며 “MSG에서 열리는 3경기 모두 우리가 추적한 역대 슈퍼볼 대부분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예외는 2024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슈퍼볼 58뿐이다. 당시에는 테일러 스위프트, 왕조 팀 간 맞대결, 라스베이거스 첫 슈퍼볼이라는 외부 요인이 있었다”며 “뉴욕 닉스에는 그런 요소가 없다. 이것은 MSG에서 우승 순간을 보고 싶어 하는 27년간의 순수한 갈증”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2024년 슈퍼볼 58의 평균 티켓 가격은 1만497달러(약 1614만 원)였다. 2022년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슈퍼볼 56의 평균 가격은 7386달러(약 1136만 원)였는데, 뉴욕 닉스의 홈에서 열리는 파이널 3차전과 4차전 가격이 이를 이미 넘어섰다.
다른 플랫폼의 수치도 비슷한 흐름이다. 틱픽에 따르면 4차전 평균 티켓 가격은 5447달러로 역대 NBA 파이널 경기 중 가장 비싼 수준이다. 3차전도 평균 5200달러로 뒤를 이었다. 스텁허브는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3차전 수요가 2025년 슈퍼볼보다 11%, 2026년 슈퍼볼보다 4% 높다고 밝혔다.
스텁허브 관계자는 “이번 현상은 27년을 기다린 이야기이며, 단지 뉴욕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을 넘어 해외 팬들까지 몰리고 있다”며 “많은 팬이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와 큰돈을 지불하고 그날 밤 경기장 안에 있으려 한다”고 말했다.
뉴욕 닉스가 NBA 파이널에 오른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닉스가 마지막으로 NBA 정상에 선 것은 1973년이다. 뉴욕 팬들은 반세기 넘게 우승을 기다려왔다.
제일런 브런슨과 칼 앤서니 타운스가 이끄는 뉴욕 닉스는 지난해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27년 만에 파이널 무대에 섰고 53년 만의 정상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상대팀도 무시할 수 없다. 뉴욕 닉스가 맞붙는 샌안토니오에는 리그의 차세대 슈퍼스타로 꼽히는 빅터 웸반야마가 있다.
MSG라는 상징성도 가격을 끌어올렸다.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자리한 MSG는 미국 프로 스포츠의 성지이자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의 심장으로 불린다. 유명 인사와 일반 팬이 뒤섞여 닉스를 응원하는 공간이다. 스파이크 리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코트사이드를 지키는 장면은 닉스 홈경기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고가 좌석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시트긱에 따르면 3차전에서는 한 팬이 골대 뒤 코트사이드 좌석 2장을 장당 6만2680달러(약 9638만 원)에 구매했다. 총액은 12만8359달러(약 1억9737만 원)였다. 또 다른 팬은 사이드라인 하단 좌석 2장을 장당 4만9867달러(약 7667만 원)에 샀다. 4차전에서도 장당 6만602달러(약 9318만 원)짜리 코트사이드 좌석 거래가 나왔다.
참고로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1·2차전 평균 가격은 각각 1705달러(약 262만 원), 1837달러(약 282만 원)였다. 이 역시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MSG와는 큰 차이가 난다. 다만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샌안토니오의 평균 티켓 가격도 1만1361달러(약 17468만 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