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없는 회복’ 등 심화되는 K자 양극화···“포스트 반도체 성장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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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없는 회복’ 등 심화되는 K자 양극화···“포스트 반도체 성장 확보해야”

투데이코리아 2026-06-08 14:53: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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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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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최근 우리 경제가 반도체 수출 등 호조에 따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고용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등 ‘K자형’ 양극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8일 현대경제연구원의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7%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수출 호황에 국내 경기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 5월 수출이 반도체(169.4%)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하는 등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으며 총 수출 중 반도체 비중이 42%로 같은 기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보고서는 반도체 수출이 물량이 아닌 가격 상승에 치우쳐진 점을 지적했다. 수출 절대 금액은 늘었으나 지난 4월과 5월 물량은 각각 17.7%, 1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증가세도 점차 둔화되는 모양새다. 4월 설비투자지수는 전월 대비 3.6% 줄었으며 ICT도 3월 24.3%에서 4월 17.5% 성장률이 약화됐다.

4월 건설수주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9.3% 늘었으나 건설기성은 1.1% 줄어 24개월 연속 위축됐다.

소비 측면에서도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3.1% 오르며 2024년 3월 이후 3%대를 넘긴 가운데, 소매판매가 4월(-3.6%) 감소 전환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구원은 향후 내수 경기가 고유가·고환율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방압력이 고금리를 유발하고 있어, 회복에 제약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다만 정부 추가경정예산 등은 소비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연구원은 최근 고용 상황에 대해 ‘고용 없는 회복’이라 표현할 만큼 경기 회복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4월 신규 취업자는 전년 대비 7만4000명 늘어 14개월 만에 최소폭을 기록했으며, 제조업은 22개월, 건설업은 24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한 서비스업의 고용창출력도 함께 약화되는 점이 지적됐다.

청년층(15~29세)의 경우에도 4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보고서는 향후 경기 회복 변수로 고유가·고환율·고금리 흐름과 함께 높은 반도체 의존도를 꼽았다.

높은 국제유가에 따른 에너지 부문 물가 상승 압력과 함께 원화 약세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전체 물가가 오를 수 있는 점이 우려됐다.

이에 금리 인상 속도가 주요국 대비 가파를 수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한 높은 반도체 의존도 속 글로벌 AI 투자 둔화, 반도체 공급 과잉 등이 나타날 경우, 슈퍼사이클이 예상 시점보다 빠르게 종료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성공적인 총량 지표에 가려진 K-양극화 심화를 막기 위해 시장 활력 보강이 요구되는 부문에 대한 신속한 추경 집행을 통해 재정의 경기 안정화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내 경제 상황 개선의 주된 배경이 글로벌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따른 긍정적 대외 여건에 있음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기회가 주어질 때 ‘포스트 반도체’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양극화 현상은 소득 분배 측면에서도 다소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1237만8000원)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반면, 1분위(하위 20%) 가구 소득(117만원)은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1분위 대비 5분위의 수준인 5분위 배율이 6.59배로, 지난 2020년 1분기(6.89배) 이후 가장 높았다.

국가데이터처는 “1분기에는 명절 상여금과 성과급 지급 영향으로 대기업 근로자가 많은 5분위 소득이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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