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리안갤러리가 오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 2026에 참가해 국내외 주요 현대미술 작가 14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리안갤러리는 부스 A07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적 흐름과 국제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함께 조망하는 전시를 구성한다. 올해 프리즈 서울에서는 특정 사조나 형식적 경향을 강조하기보다, 동시대 미술이 하나의 해석이나 범주로 환원될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
참여 작가는 토모카즈 마츠야마, 에디 마르티네즈, 데미안 허스트, 알렉스 카츠, 우마 라시드를 비롯해 윤종숙, 이건용, 이강소, 윤희, 김근태, 이진우, 남춘모, 신경철, 김춘미 등 총 14명이다.
이번 부스는 추상과 구상, 회화와 조각, 동양과 서양, 전통과 동시대성이라는 익숙한 구분을 넘어서는 작업들로 구성된다.
부스 입구에서는 윤희의 조각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생성과 해체가 공존하는 유기적 형태를 통해 물질이 스스로 형상을 획득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진우는 반복적이고 수행적인 작업을 통해 시간의 흔적을 화면에 축적하고, 김근태는 절제된 화면 속에 사유의 공간을 제안한다. 신경철은 빛과 표면의 관계를 탐구하며, 이강소는 의도와 우연, 행위와 물성이 교차하는 회화를 통해 작품이 형성되는 과정을 드러낸다.
한국 실험미술의 대표 작가인 이건용은 신체를 회화의 도구로 전환하는 작업을 통해 행위와 이미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의해 온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윤종숙은 기억과 풍경을 넘나드는 회화를, 남춘모는 반복과 축적을 통해 시간의 리듬과 구조를 구축한 작품을 소개한다.
국제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소개된다.
알렉스 카츠는 간결한 화면 구성으로 순간의 감각을 압축해 보여주며, 데미안 허스트는 이미지와 상징, 예술과 소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동시대 시각문화를 반영한다. 에디 마르티네즈는 추상과 구상, 기호와 제스처가 충돌하는 역동적인 회화를 선보이고, 토모카즈 마츠야마는 동서양의 시각 전통과 대중문화를 결합해 현대 사회의 복합적 정체성을 탐구한다.
우마 라시드는 대체 역사(Alternative History)를 기반으로 권력과 정체성, 식민주의 문제를 회화적 언어로 풀어내며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춘미는 일상 속 감각과 정서를 자유로운 화면에 담아내며 관람자의 해석을 통해 완성되는 열린 회화를 제안한다.
한편, 리안갤러리는 2022년부터 프리즈 서울에서 한국 현대미술과 국제 동시대 미술의 주요 흐름을 지속적으로 소개해 왔다.
올해도 아트페어와 갤러리 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서울에서는 우마 라시드 개인전이 열리며, 대구에서는 지난해 일본 아자부다이 힐즈 미술관 개인전으로 주목받은 토모카즈 마츠야마의 개인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이건용과 션 스컬리의 전시도 예정돼 있다.
리안갤러리 측은 “이번 프리즈 서울 참가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적 층위와 국제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함께 조망하고자 한다”며 “오늘날 예술이 하나의 정답이나 단일한 범주가 아닌, 다양한 시선과 해석이 공존하는 장임을 제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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