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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글을 모르는 서러움을 숨기고 살아온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의 메시지를 실제 문해교육 현장의 주인공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학습자들은 작품 속 인물들과 닮은 자신의 삶을 떠올리며 장면마다 웃음과 눈물로 호응했다.
공연 후에는 출연 배우들이 함께한 가운데 푸른어머니학교 학습자 2명이 무대에 올라 직접 쓴 시를 낭송했다. 두 학습자는 극 중 의상인 교복을 입고 무대에 섰으며 평생 처음 교복을 입어본다고 밝혀 현장에 뭉클함을 더했다.
차선례(90)씨는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도 하고 뮤지컬도 볼 수 있어 좋다. 용기 내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는 내용의 시를 낭송했다. 신경화(81)씨는 칠 남매의 맏이로 태어나 동생들을 돌보며 공부하지 못했던 세월과 자식들에 대한 사랑을 담은 자작시를 낭송해 배우들과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김유주 푸른어머니학교 교사는 “뮤지컬을 통해 문해교육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공연이 어머니들의 배움과 삶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실제 문해학교 학습자들의 자작시 20여 편을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에서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연출상·극본상을 수상했다. 오는 2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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