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세계선수권대회를 3번이나 제패한 일본 배드민턴 여자단식 에이스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도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과의 대결 뒤엔 허탈함을 감추지 않았다.
붙을 때 마다 안세영의 실력이 오르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결승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 챔피언인 야마구치 아카네(3위·일본)를 게임스코어 2-0(23-21 21-12)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세계 1위와 3위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불과 39분 만에 끝나고 말았다. 야마구치는 일주일 전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에선 안세영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갔다가 통한의 3게임 뒤집기를 당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엔 달랐다. 안세영에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야마구치는 안세영과의 상대 전적도 점점 벌어지는 중이다. 이번 패배로 34번 붙어 15승19패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전적은 2승8패다.
인도네시아 오픈 시상식 뒤 야마구치는 BWF를 통해 안세영이 무적이 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BWF는 "야마구치는 오늘 상대가 무적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의 미소를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마구치의 인터뷰를 실었는데 그는 "안세영은 내가 플레이할 때마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게 인상적이다"며 "지난 경기와 비교해 보면 정신적으로, 기술적으로 모든 것이 더 나아진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했다.
안세영은 올 하반기 10차례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야마구치와도 적지 않은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야마구치가 다음 대결에선 어떤 전략으로 여자단식 최강자로 철옹성을 구축한 안세영을 상대할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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