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월드컵서 한국과 맞붙을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아직도 주장을 정하지 못했다. 기존 주장 에드손 알바레스(오른쪽)가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진 게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2026북중미월드컵서 한국과 맞붙을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대회 개막을 나흘 앞둔 현재 아직도 주장을 정하지 못했다.
멕시코 매체 소이 풋볼은 8일(한국시간)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68)은 북중미월드컵서 누구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줄 지 정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상태와 팀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대회 개막 직전에나 주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수비형 미드필더 에드손 알바레스(29·페네르바체)가 주로 주장 완장을 찼던 사실을 고려하면 아기레 감독의 고민은 의외다. 알바레스는 2024년 3월부터 리더십과 기량을 인정받아 멕시코 주장에 임명됐다. 그는 팀의 2025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과 2024~2025시즌 CONCACAF 네이션스리그 우승에 앞장섰다.
그러나 알바레스는 2025~2026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부침을 겪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원소속팀 웨스트햄(잉글랜드)서 주전 경쟁에 밀려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임대이적했지만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지난해 9월 대표팀 소집 기간 중 허벅지를 다친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올해 2월17일 수술대에 올랐고, 5월3일 바샥세히르와 튀르키예 수페르리그 경기에 복귀했지만 교체로 투입돼 1분 출전에 그쳤다.
아기레 감독은 알바레스의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이 모두 떨어져있어 걱정이 크다.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가나(5월23일·2-0 승), 호주(5월31일·1-0 승), 세르비아(5일·5-1 승)와 A매치서 각각 45분, 60분, 45분을 소화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호주전선 체격과 스피드가 좋은 호주 공격수들에게 뒷공간을 자주 뚫리는 등 불안한 모습을 연출해 우려를 샀다.
알바레스는 상황에 따라 백업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알바레스의 경험과 리더십은 뛰어나지만 최근 경기력만 놓고보면 선발로 내보내야 할 이유가 적다. 그는 평가전 3경기서 불필요하고 늦은 태클을 보이는 등 경기 감각이 떨어져보였다”고 비판했다.
알바레스가 선발로 나서지 못할 경우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41·리마솔)와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35·풀럼) 등이 주장 완장을 찰 것으로 보인다. 제3의 인물이 등장할 수 있다. 평가전서 알바레스가 선발로 나오지 않은 가나전과 세르비아전선 각각 왼쪽 풀백 헤수스 가야르도(32·톨루카)와 센터백 세자르 몬테스(29·로코모티브 모스크바)가 주장으로 나섰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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