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의 지속 가능한 반등을 위해서는 새로운 매수 주체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업계에서는 세계 가상화폐 최다 비축 상장사인 스트래티지(MSTR)의 비트코인 매도와 자금 조달 여력 약화가 시장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스트래티지를 중심으로 한 기업 매수세에 크게 의존해 왔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스트래티지의 자금 조달 환경 악화가 겹치면서 시장은 새로운 수요처를 찾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5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시장의 하방 지지선 구축을 위해 새로운 투자 주체가 전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가 하락과 ‘스트레치(STRC)’ 우선주 가치 절하가 겹치며 비트코인 시장 단일 최대 매수벽 역할을 해온 스트래티지의 매집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설명이다.
그레이스케일 분석진은 “스트래티지 발행한 가변 금리 우선주 ‘스트레치’와 본주 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며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집할 수 있는 역량이 제약받고 있다”라며 “가상화폐 시장이 장기적인 침체를 끝내고 ‘지속 가능한 바닥’을 형성하려면 스트래티지의 레버리지(차입) 자본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돼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분석진은 스트래티지의 재무 건전성 의혹이 지난 6월 첫째 주 초 회사가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 32개(약 250만 달러 상당)를 평균 77,135달러에 매각했다고 공시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고 전했다. 매도 규모가 전체 보유량과 비교했을 때는 극히 적은 수량이지만, 시장은 거래 규모보다 회사의 자금 운용 전략 변화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잭 판들(Zach Pandl)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스트래티지의 매도 결정은 비트코인 투자 심리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라며 “그동안 비트코인 순매수자 역할을 해온 스트래티지가 현재 자사 우선주 및 본주 주가 수준에서는 과거와 같이 자산을 추가 매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스트래티지의 ‘스트레치’ 우선주는 100달러 근처에서 거래되도록 설계되었으며 현재 11.5%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스트레치’ 우선주 주가가 100달러를 밑돌면 투자자의 요구수익률이 상승해 스트래티지의 배당 의무가 커진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배당금 지급액을 조정하여 투자자 요구수익률을 조정할 수는 있다. 그러나 동시에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자산부채표와 연계된 현금흐름 압박을 가중시키는 대가를 치러야 되는 구조다.
판들 총괄은 “장기적으로는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특정 기업 중심의 비축 구조보다 다양한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발전할 필요가 있다”라며 “복수의 기업들로 뒷받침되는 시장 구조가 비트코인 회복력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6월 8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69% 상승한 9,43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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