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DN SOOPers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 ‘2026 펍지 글로벌 시리즈(PUBG Global Series·PGS)’ 서킷 2 그랜드 파이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PGS 포인트 순위에서도 7위에 올라, 한국은 젠지까지 포함해 총 4개 팀이 이스포츠 월드컵(Esports World Cup·EWC)에 진출하게 됐다.
DN SOOPers(디엔 수퍼스, 이하 DNS)는 7일 서울 성수동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2026 PGS 6' 그랜드 파이널 데이 3에서 23점(17킬)을 추가해, 최종 합계 97점(64킬)으로 2위를 기록했다.
비록 한국 팀 첫 PGS 우승 트로피에는 닿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2위 경쟁을 포기하지 않은 DNS 선수들의 집념이 돋보였다. 특히 ‘펍지 네이션스 컵(PUBG Nations Cup·PNC) 2026’ 국가대표로 선발된 ‘헤븐(Heaven)’ 김태성 선수의 분투가 돋보였다.
선두에 32점, 2위에는 3점 뒤진 3위로 이날 출발선에 선 DNS는 매치 11과 매치 12에서 도합 4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4위까지 밀려났다. 이대로 '뒷심 부족'의 한계에 부딪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던 찰나, DNS는 매치 13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보기 좋게 반등에 성공했다.
이 경기는 태이고 맵에서 이어진 가운데, DNS는 자신들의 랜드마크에 감 디 익스펜더블스(GAM The Expendables, GTE)가 함께 낙하하며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맞았다. 그럼에도 별다른 피해 없이 자기장 중앙부로 이동했고,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레드존을 활용한 경로가 돋보였다. 또 직후 맞붙은 트위스티드 마인즈와의 일전에서도 비록 '렉스(Rex)' 김해찬을 잃기는 했지만, '디엘(DIEL)' 김진현과 '규민(Gyumin)' 심규민의 2킬 합작에 힘입어 승리했다.
이 같은 상황은 4페이즈에도 이어졌다. DNS는 동쪽으로 치우친 자기장 상황에서 보다 안정적인 후반을 대비하기 위해 젠지의 거점을 공략했고, 규민을 내주기는 했지만 2킬과 새로운 영역을 확보했다. 이에 반파된 전력임에도 불구하고, 14개 팀이 6개 팀으로 압축되는 과정에서도 큰 교전이나 추가 피해 없이 생존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자기장이 벗겨진 7페이즈 헤븐·디엘 조합이 본격적인 포인트 사냥에 나섰다. 두 선수는 버투스 프로를 상대로 2킬을 더 챙겼고, 8페이즈 나투스 빈체레와의 공방에서도 1킬을 서로 주고받았다. 직후에는 홀로 생존한 디엘이 TOP 4까지 버텨내며 순위포인트 4점을 더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에 11점(7킬)을 챙긴 DNS는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비록 선두와는 50점 차까지 벌어져 사실상 우승은 물 건너갔지만 2위 경쟁에 다시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그렇다고 이후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DNS는 매치 14에서 3점에 그치며 주춤한 데 이어,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 15에서도 출발부터 큰 위기를 맞았다. 2페이즈 '듀쿼드'였던 팀 팔콘스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2킬을 챙기기는 했지만, 헤븐만이 홀로 생존하게 된 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으로, 헤븐은 천신만고 끝에 블루칩 송신타워를 활용해 팀원들을 다시 전장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이미 자기장 내 다수의 팀이 빽빽하게 밀집해 있었던 탓에, 산개 낙하를 통한 생존 시도마저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헤븐이 '쏠쿼드'로서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짜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막중한 책임을 짊어진 헤븐은 5페이즈 바이탈리티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실시간 순위에서 2위 탈환에 성공했고, 6페이즈 들어서는 순위포인트 1점에 1킬을 더 챙겼다. 그야말로 값진 3점으로, 이 덕분에 DNS는 기존 2위였던 페트리코 로드를 밀어낸 것은 물론, TOP 4 진입으로 10점을 추가하며 매섭게 추격해 온 17게이밍을 단 2점 차로 따돌리고 최종 2위로 대회를 마감할 수 있었다.
이로써 한국은 총 4개 팀이 EWC 출전 티켓을 확보하며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앞서 국내 대회인 PWS(펍지 위클리 시리즈)를 통해 1, 2위를 차지한 DNS와 지케이 이스포츠가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고, 이번 대회에서 92점(57킬)으로 6위를 기록한 T1도 'PGS 포인트' 순위 4위로 EWC 시드권을 거머쥐었다.
특히 DNS가 이날 결과로 'PGS 포인트' 7위에 올라, 지역 차순위 팀 승계 규정에 따라 최종적으로 PWS 4위 팀인 젠지에게 EWC 출전권이 돌아갔다. 젠지는 이번 대회에서 67점(46킬)으로 13위에 머물며 'PGS 포인트' 순위 18위로 자력 진출에 실패했으나, 극적으로 EWC 막차에 탑승하게 됐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크레이지 라쿤은 이날 하루 단 6점만을 추가해 최종 65점(41킬)으로 15위를 기록, 'PGS 포인트' 순위에서 12위에 머물며 EWC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한편, 태국의 메이드 인 타일랜드(Made in Thailand, MiTH)는 181점(116킬)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위에 무려 84점 앞선 압도적 우승으로, 3인칭(TPP)으로 전환한 올 시즌 첫 PGS 2회 우승 팀에 등극했다. 또 그랜드 파이널에서만 41킬, 6654대미지를 기록한 '키스(KISS)' 프리데 판와닛차야킷 선수가 대회 MVP를 차지했다.
한편, 태국의 메이드 인 타일랜드(Made in Thailand, 이하 MiTH)는 최종 181점(116킬)을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위를 무려 84점 차로 따돌린 압도적인 우승이자, 3인칭(TPP)으로 전환한 올 시즌 최초의 'PGS 2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대회 MVP의 영예는 그랜드 파이널에서만 41킬, 6654대미지를 뿜어내며 MiTH의 화력을 이끈 '키스(KISS)' 프리데 판와닛차야킷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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