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해 실시된 6월 모의평가가 전년도 수능보다 전반적으로 완화된 난이도로 출제됐다.
입시정보 플랫폼 진학사가 국어, 수학, 영어 영역 출제 경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국어와 영어의 부담을 낮추면서도 적정 수준의 변별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은 발문과 문항 배치의 변화를 통해 단순 계산보다 사고력을 평가하는 기조를 보였다.
국어 영역, EBS·기출 중심 평이한 출제… 선택과목 격차 완화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작년 6월 모평과는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특이한 유형이나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으며, 지문 길이가 짧고 정보가 명시적으로 제시돼 시간 관리에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평가된다. 공통 과목인 독서와 문학 모두 과다한 추론을 요구하지 않았고, 선택 과목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간의 변별력 차이를 줄이려는 의도가 나타났다.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는 지문과 보기를 비교 분석해 사례에 적용해야 하는 독서 16번 문항과, EBS 비연계 작품이 포함된 문학 복합 지문의 24번 문항이 꼽혔다. 선택 과목에서는 언어와 매체 37번, 화법과 작문 40번 문항이 비교적 까다로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 영역, 문항 배치 변화로 체감 난도 조절
수학 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고 작년 6월 모평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 기존 시험과 문항 배치를 다르게 해 수험생들이 다소 낯설게 느꼈을 수 있으나 평이한 문항이 많아 체감 난도가 높지는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통 과목에서 수열 문제를 22번 문항으로 배치해 체감 난도를 낮추려 했고, 기존 개념을 활용하는 문항은 발문과 조건 제시 방식을 바꾸어 체감 난도를 조절했다. 선택 과목에서는 미적분의 계산 부담을 줄여 과목 간 난이도 균형을 맞췄다.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꼈을 문항으로는 공통 과목 15번, 21번, 22번과 선택 과목 중 확률과 통계 28·30번, 미적분 30번, 기하 29·30번 문항이 언급됐다.
영어 영역, 어휘보다 추상적 소재와 문해력 중심 변별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이 3.11%로 낮았던 작년 수능보다는 쉬웠으나, 1등급 비율이 19.10%로 높았던 작년 6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 어휘나 구문 자체의 난도를 높이기보다 추상적 소재와 철학적 개념을 짧은 시간 안에 파악해야 하는 정확한 문해력을 요구하는 경향이 굳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명시적인 단서에 의존하기 어려워 독해력이 부족한 중·하위권 학생들은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추상적인 개념과 선지로 구성된 빈칸 유형 34번 문항과, 문장 길이가 길고 접속사·지시사 등 명시적 힌트가 없어 높은 문해력을 요구한 37번, 38번 문항이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평가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험생들에게 점수 자체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영역별 취약 유형과 오답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수능 본시험까지의 학습 전략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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