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목동)] 승리의 환호와 오열이 뒤섞였다.
충북청주는 7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5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충북청주는 2025년 11월 23일 최종 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1-0 승리 이후 196일 만에 승리를 해냈다.
길었던 무승이었다. 충북청주는 루이 퀸타 감독 아래에서 시즌을 시작했는데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 퀸타 감독은 빠르게 선수들 특성을 파악하고 민지훈, 허승찬, 홍석준 등 젊은 선수들을 확실히 활용하면서 내용 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퀸타 감독의 지도력과 인성에 선수들도 감화가 돼 충북청주 내 끈끈한 분위기가 유지됐다.
문제는 성적이었다. 13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무려 10무 3패였다. 7경기 연속 무승부라는 처참한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모두가 이겼다고 생각한 경기를 비기고, 후반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하는 경기가 이어졌다. 내용은 좋은데 결과가 안 나오는 상황이 반복됐는데도 충북청주 팬들은 지지를 보냈고 선수들도 감독을 위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모았다. 외부에선 "13경기 무승 팀이 저렇게 분위기가 좋다고?"라는 말도 나왔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반에는 서울 이랜드 압박과 공격에 완전히 당해 제대로 슈팅조차 날리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는데 후반 중반 이후 서울 이랜드 수비 집중력이 흔들린 틈을 공략했다. 이종언이 후반 39분 골을 기록했고 후반 추가시간 가르시아가 역전골을 넣었다.
모두 수비 실수에서 비롯된 기회였는데 충북청주는 집중력 있게 살려냈고 결국 승리를 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충북청주 관계자들은 함성을 질렀다. 몇몇은 오열을 하기도 했다.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원정석에 모인 충북청주 서포터즈 '울트라스 NNN' 쪽에선 환호와 박수, 그리고 '드디어 이겼다'라는 탄성까지 흘러나왔다. 충북청주 선수들과 퀸타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가 도열을 했고 같이 승리 세리머니를 불렀다.
이제서야 1승이지만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퀸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리가 정말 필요했고,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하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승리가 더 값지고 우리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거 같다. 내가 원하는 축구를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믿음이 있었다. 팬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고 " “오늘 승리가 한국에 와서 받은 선물들 중에 가장 뜻 깊고 행복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충북청주 선수들 퇴근하는 길, 버스 앞에 팬들이 모여 한 명씩 나올 때마다 박수를 치고 하이파이브를 시도했다. 경기에서 활약한 선수든, 뛰지 못한 선수든 모두에게 환호를 했다. 스태프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팬들의 함성을 본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환한 미소와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선 김선민, 민지훈 모두 퀸타 감독을 명장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제 1승한 감독에게 명장이라는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충북청주 내에서 퀸타 감독에게 얼마나 믿음이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충북청주는 시즌 최고 경기 속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휴식기에 접어든 뒤 후반기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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