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향기 난다는데…특이한 생김새의 '6월 정원식물'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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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향기 난다는데…특이한 생김새의 '6월 정원식물' 정체

위키트리 2026-06-07 22:00:00 신고

3줄요약

초여름 정원에 들어섰을 때 어디선가 달콤하고 짙은 향기가 바람을 타고 퍼진다면 그 주인공은 의외로 작고 하얀 꽃일 수 있다.

바람개비처럼 살짝 비틀린 꽃잎, 시간이 지나며 흰빛에서 은은한 황색으로 변하는 색감, 정원 전체를 감싸는 그윽한 향기까지 갖춘 식물이 6월의 ‘우리의 정원식물’로 선정됐다.

마삭줄. / 산림청 국립수목원 제공
5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6월을 맞이해 이달의 ‘우리의 정원식물’로 독특한 생태적 특징과 매혹적인 향을 지닌 자생식물 ‘마삭줄(Trachelospermum asiaticum (Blume) Nakai)’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협죽도과에 속하는 상록성 덩굴식물인 마삭줄은 본격적인 여름의 문턱에 접어드는 초여름 정원의 시각적 가치와 후각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높여주는 대표적인 정원 소재다.

바람개비 닮은 꽃, 달콤한 향기는 덤

마삭줄은 매년 5월에서 6월 무렵이 되면 새로 뻗어 나온 가지 끝부분이나 잎겨드랑이 자리에서 바람개비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형태의 하얀색 꽃들을 피워낸다. 이 하얀 꽃은 시간이 흘러 질 때가 되면 점차 우아하고 은은한 황색조로 빛깔이 변하는 신비로운 생태적 성질을 보여준다. 비록 꽃의 생김새는 작고 단정하며 청초한 느낌을 주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꽃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는 매우 깊고 달콤해 초여름 정원 공간 전체를 가득 채울 만큼 강렬한 후각적 매력을 자랑한다. 녹음이 점차 짙어지는 6월의 정원에서 마삭줄이 내뿜는 그윽한 향은 정원의 입체적인 매력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유튜브, 식물탐사-Plant Exploration

벽면 꾸미기부터 도심·바닷가 조경까지 척척

야생에서의 마삭줄은 우리나라 남부 지방과 제주도의 울창한 숲속에서 주로 발견되며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거나 다른 나무줄기를 감고 올라가며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다. 이러한 생태적 특성 덕분에 정원 설계 시 다양한 수직 구조물을 꾸미는 입체적인 조경 소재로 활용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정원 내 설치된 아치나 펜스, 벽면 등 정원 구조물에 마삭줄을 올리면 온 벽면을 푸른 잎과 향기로운 꽃으로 가득 채울 수 있으며 경사지나 맨땅을 덮어주는 지피식물로 활용하거나 화분을 공중에 매다는 걸이 화분 형태로 연출해 줄기를 아래로 자연스럽게 늘어뜨리는 방식으로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마삭줄이 가진 고유의 그윽한 향기를 일상에서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정원 내에서도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동선인 산책로 주변이나 집 안의 창가, 테라스 근처에 식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마삭줄은 기본적으로 흙 속의 수분이 적당하게 유지되면서도 물 빠짐이 원활한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가장 건강하게 생장한다.

햇빛이 풍부하게 내리쬐는 양지바른 곳은 물론이고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반그늘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적응해 자라는 넓은 광 적응성을 보인다. 또한 건조한 기후와 도심지의 탁한 공해, 해안가 특유의 염분 성분에도 강한 저항성을 갖고 있어 일반적인 가정 정원뿐만 아니라 도심 속 정원이나 바닷가 인근 해안 정원에서도 무난하게 식재해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추운 겨울나기와 번식 요령은 이렇게

다만 사계절 내내 푸른 상록성 식물임에도 남부 지방과 달리 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중부 지방과 내륙 지역에서는 노지에서 겨울을 나기 어렵다. 따라서 추운 중부 및 내륙 지역에서는 한겨울 혹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마삭줄을 땅에 직접 심기보다는 이동이 편리한 화분에 심어 기르는 것이 권장된다. 겨울철에는 이를 실내 정원이나 베란다 안쪽으로 들여놓고 세심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식물의 안전한 월동을 돕는 방법이다.

마삭줄의 번식은 크게 종자 파종과 줄기 삽목(꺾꽂이)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먼저 종자를 이용한 번식의 경우, 가을철에 열매가 완전히 익어서 저절로 벌어지기 바로 직전에 채취해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확한 종자 표면에 붙어 있는 솜털 모양의 털들을 깨끗하게 제거한 뒤 그 즉시 흙에 파종하거나 이듬해 봄이 올 때까지 잘 보관했다가 봄철에 파종해 싹을 틔운다.

반면 삽목 번식은 마삭줄의 줄기 마디마다 스스로 뿌리를 내리는 성질이 매우 뛰어나 초보자도 높은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이른 봄인 3월경 아직 새로운 싹이 트기 전의 줄기를 잘라 활용하거나, 공중 습도가 높은 6월에서 7월 사이 장마철에 당해 새로 자라난 튼튼한 줄기를 골라 진행한다. 줄기를 10~15cm 정도의 길이로 자른 뒤 물 빠짐이 좋은 흙에 꽂아두고, 흙이 마르지 않게 관리하며 주변 공기 중의 습도를 높게 유지해 주면 줄기 마디에서 뿌리가 원활하게 내려 활착이 쉽게 이뤄진다.

김혁진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마삭줄은 6월의 푸른 녹음 속에서 바람개비를 닮은 고운 꽃과 매혹적인 향기로 오감을 깨우는 매력적인 정원식물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수직 정원의 훌륭한 소재인 우리 자생 마삭줄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원 가꾸기의 첫걸음은?

가정 내에서 나만의 작은 자연을 가꾸는 ‘홈 가드닝’은 실내 공기 정화와 정서적 안정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안겨주며 현대인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생육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시작하면 실패를 겪기 쉽다. 가정정원을 성공적으로 가꾸기 위해 필요한 필수 요소와 관리 요령을 정리했다.

가장 먼저 식물이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화분과 토양, 그리고 관리 도구를 준비해야 한다. 흙은 식물의 생장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가정에서는 피트모스나 코코피트 등이 주성분인 일반 분갈이용 배양토를 기본으로 사용하되 배수를 원활하게 해 주기 위해 마사토나 펄라이트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 쓰는 것이 필수다. 배수가 잘되지 않으면 식물의 뿌리가 호흡하지 못해 썩어 들어가는 ‘과습’ 피해를 입게 돼 고사할 위험이 크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상당수의 가정정원은 아파트 베란다나 발코니 공간에 조성된다. 이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점은 베란다의 하중 한계다. 무거운 도자기나 대형 토분에 일반 흙을 가득 채워 많은 양의 화분을 한곳에 배치하면 구조물에 부담을 주게 돼 안전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가벼운 플라스틱 화분을 선택하고 인공 배양토 비율을 높여 전체적인 무게를 줄이는 것이 좋다.

식물의 건강을 좌우하는 또 다른 필수 조건은 ‘통풍’과 ‘일조량’이다. 밀폐된 베란다 공간에서 물을 준 뒤 환기를 소홀히 하면 내부 습도가 올라가 곰팡이나 해충이 발생하기 쉽다. 물을 준 직후에는 반드시 창문을 완전히 열어 환기하고, 자연 환기가 부족하다면 서큘레이터를 활용해 공기를 순환시켜 줘야 한다. 일조량이 부족한 방향의 베란다라면 반음지 식물을 선택하거나 식물 전용 LED 조명으로 광량을 보완하는 방식이 적절하다.

물을 줄 때는 화분 흙의 겉 표면이 완전히 마른 것을 확인한 뒤, 화분 밑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한 번에 충분한 양을 공급하는 것이 정석이다. 물을 주는 시간대는 햇빛이 강해지기 전인 이른 아침이 좋다. 한낮의 뜨거운 햇볕 아래서 물을 주면 화분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뿌리가 상할 수 있다.

화분 표면의 흙을 세척된 마사토나 자갈 등으로 얇게 덮어주는 ‘멀칭’을 해 주면 토양 수분의 급격한 증발을 막고 미관상으로도 깔끔하다. 또한, 식물이 자라면서 불필요하게 빽빽해진 아랫잎들을 떼어내고 복잡한 가지를 정리해 주는 ‘가지치기’를 해 줘야 한다. 내부의 바람길을 열어주면 생육 균형이 잡힐 뿐만 아니라 병해충을 예방하는 직접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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