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4개월 만에 하락…유지류 급락 영향, 곡물·설탕은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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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가격 4개월 만에 하락…유지류 급락 영향, 곡물·설탕은 상승세 지속

뉴스비전미디어 2026-06-07 18:33: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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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26년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30.8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올해 1월 이후 4개월 연속 이어졌던 상승세가 처음으로 꺾인 것이다.

이번 하락은 팜유를 중심으로 한 유지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 반면 곡물과 설탕 가격은 오히려 상승해 향후 식량시장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품목별로는 설탕 가격이 전월 대비 7.5%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브라질에서 사탕수수를 설탕보다 에탄올 생산에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과 국제유가 강세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엘니뇨 영향으로 인도와 태국의 생산량 감소 우려도 더해졌다.

곡물 가격 역시 2.6% 상승했다. 미국 겨울밀 작황 부진과 주요 생산국의 공급 감소 전망이 밀 가격을 끌어올렸으며, 옥수수는 수요 증가와 공급 불안, 에탄올 생산 확대 기대가 가격을 지지했다. 쌀 가격도 아시아 지역 기상 우려와 유가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유지류 가격은 4.6% 하락했다. 팜유는 글로벌 수요 둔화 전망과 원유시장 불확실성으로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대두유 역시 남미 지역 수출 물량 증가로 상승 압력이 제한됐다.

육류 가격은 쇠고기와 양고기, 가금육 가격이 상승했지만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전체 상승폭은 제한됐다. 유제품 가격은 버터와 치즈 공급 확대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식량가격이 일시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FAO는 2026~2027년 세계 곡물 생산량이 전년보다 2.0% 감소하는 반면 소비량은 0.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곡물 재고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름철 이상기후, 엘니뇨 영향 등이 겹칠 경우 하반기 식량가격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8%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1%)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국제 곡물 및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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