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프로야구 경기 시구를 위해 잠실구장을 찾았다.
황 CEO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베어스 대 키움히어로즈 경기를 직접 찾아 시구를 던졌다. 두산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타석에서 시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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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는 이날 오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점심 회동을 갖고 오후에 김택진 NC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잇따라 만남을 가진 뒤 오후 4시 10분 경 제너시스 G90 차량을 타고 잠실구장에 도착했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수백 여명의 팬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자 황 CEO는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곧바로 구단 관계자를 따라 귀빈실로 이동한 황 CEO는 방명록에 글을 남긴 뒤 시구 준비를 시작했다. 두산베어스 외국인투수 잭 로그에게 간단히 시구 지도를 받았다. 박 회장의 시타 지도는 주장 양의지가 맡았다.
황 CEO가 야구장에 등장하자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2만여 팬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마이크를 잡은 황 CEO는 “열렬히 환영해준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엔비디아와 두산그룹은 동반자로서 기술 발전을 위해 함께 이끌어가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시구는 살짝 민망했다. 투수판 약 1m 앞에서 공을 던졌는데 타자로 나선 박 회장 머리 위로 날아갔다. 다행히 공을 잘 피한 박 회장은 배트를 휘두르며 시타자로서 본분을 다했다.
황 CEO는 이번 시구를 위해 등번호 93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었다. 93은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뜻하는 숫자다. 박 회장은 두산 창립 연도인 1896년을 상징하는 96번을 새긴 두산 유니폼을 착용했다.
대만 출신인 황 CEO는 야구 마니아로 잘 알려져있다. 2024년 5월에는 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개최한 ‘대만 유산의 날’ 행사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당시에도 자신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가죽 재킷 대신 등번호 93번이 적힌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이번 행사는 황 CEO 측이 KBO리그 관전을 희망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와 박 회장은 이날 경기 관람과 함께 로보틱스 및 피지컬 AI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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