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22개 생명보험사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는 291만4130건으로 전년 동기(302만7898건) 대비 3.8% 줄었다. 신계약 금액도 41조2270억원에서 36조2286억원으로 12.1% 감소했다.
저축성보험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신계약 건수는 19만2608건에서 18만165건으로 6.5% 감소했으며 금액도 10조6696억원에서 9조9831억원으로 6.4% 줄었다.
이에 따라 개인보험 전체 신계약은 건수 기준 309만4295건으로 3.9% 감소했고 금액은 51조9009억원에서 46조2118억원으로 11.0% 축소됐다.
대형 생명보험사도 신계약 감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생명 개인보험 신계약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5조3212억원, 교보생명은 17.8% 줄어든 4조7067억원에 그쳤다. 삼성생명은 6.2% 늘어난 6조8025억원을 기록하며 '빅3'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신계약 건수는 1.0% 감소했다. 22개 생보사 중 이 기간 신계약 건수와 금액 모두 늘어난 곳은 흥국생명, 메트라이프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3곳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둔화가 신계약 감소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몇 년간 생명보험사 실적을 견인했던 단기납 종신보험은 금융당국의 상품 구조 개선과 환급률 경쟁 완화, 판매 관행 점검 등이 이어지며 성장 동력이 약화됐다. 여기에 경기 둔화로 가계의 보험 지출 여력도 줄면서 신규 가입 수요 전반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계약 감소세가 장기화하면 생보사 성장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험업 특성상 신규 계약은 미래 수익의 원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대와 직결되는 만큼 신계약 둔화가 이어지면 향후 수익 창출 여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업계 CSM 규모가 2025년 64조7000억원에서 올해 64조3000억원으로 0.6%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보험은 특성상 소비자가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기 어려워 설계사가 직접 찾아가 설명하고 설득해야 하는 구조라 영업 환경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특히 생명보험 주력 상품이던 종신보험은 1인 가구 증가와 무자녀 가구 확대 등으로 사망 이후 보장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판매도 한층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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