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이 대통령, 신임 총리 후보자 한성숙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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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이 대통령, 신임 총리 후보자 한성숙 지명

위키트리 2026-06-07 15:2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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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두 번째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명됐다. 당초 여권 안팎에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이 대통령은 막판 고심 끝에 기업인 출신 여성 장관인 한 후보자를 선택했다.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한 장관을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가 국회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노무현 정부 당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후 19년 만에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강훈식·정성호 대신 한성숙…막판 선택 배경은

이번 인선은 막판까지 예측이 엇갈렸다. 그동안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는 한 장관과 함께 강 실장, 정 장관이 거론돼 왔다.

강 실장은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해 온 핵심 참모다. 국정 운영의 흐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고, 대통령과의 호흡도 검증됐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꼽혔다. 정 장관 역시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오랜 신뢰 관계를 이어온 인물이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정 기조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해 왔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두 사람 대신 한 장관을 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선을 국정 쇄신의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선거 패배 이후 흔들린 정국 주도권을 정무형 카드로 돌파하기보다, 산업 현장 경험을 갖춘 경제·민생형 총리를 앞세워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실장은 인선 배경에 대해 “한성숙 후보자는 AI 혁신과 글로벌 복합 위기를 마주한 국가 대전환기에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기부 장관으로서 속도, 현장, 성과를 강조하면서 다양한 성과를 만들었고, 민간에서 쌓은 개혁 의지와 모두가 성장해야 한다는 상생의 철학도 있다”고 밝혔다.

‘여성인 점이 고려됐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정부 인사 기조는 철저히 능력과 실력 중심”이라고 답했다. 상징성보다 전문성과 성과를 우선한 인선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네이버 첫 여성 CEO에서 중기부 장관까지

청와대는 7일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한 후보자는 경기 의정부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사회생활은 컴퓨터 전문지 기자로 시작했다. 이후 1997년 엠파스 창립 멤버로 합류하며 IT 업계에 뛰어들었고, 2007년 네이버의 전신인 NHN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후보자는 2017년 네이버 대표이사에 올라 2022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재임 기간 콘텐츠, 커머스, 핀테크 등 플랫폼 사업 확장에 관여한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민간 기업 현장에서 쌓은 디지털 산업 이해도와 조직 운영 경험은 이번 총리 후보자 지명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는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맡아 창업·벤처·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을 총괄했다. 장관 재임 기간에는 창업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 중소기업 성장 기반 확충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해 왔다.

중기부 정책 기조 역시 기존의 보호와 지원 중심을 넘어 회복과 성장, 도약에 방점을 찍는 방향으로 제시해 왔다.

이 같은 이력은 이번 총리 인선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 대통령이 정치권 내부 인사 대신 기업인 출신 행정가를 앞세운 것은 AI와 경제, 민생, 산업 전환을 국정 운영의 중심에 놓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19년 만의 여성 총리 가능성…청문회 검증 본격화

한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받게 되면 헌정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한명숙 전 총리 이후 19년 만이다. 여성 총리 후보자라는 상징성에 더해, 플랫폼 기업 CEO 출신이자 중기부 장관을 거친 경제·산업형 인사라는 점도 눈에 띈다.

다만 지명은 인선의 시작일 뿐이다.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한 후보자의 국정 운영 능력과 총리로서의 적격성, 경제·AI 분야 전문성에 대한 검증이 이어질 전망이다. 네이버 대표 재임 시절의 경영 성과와 논란, 중기부 장관 재직 기간의 정책 성과도 함께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의 속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한 후보자에게는 단순한 상징성 이상의 역할이 요구된다. 민생 경제 회복,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AI 산업 전환, 글로벌 복합 위기 대응 등 총리가 조율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이번 인선은 이 대통령이 지방선거 이후 국정 쇄신의 방향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첫 신호로도 해석된다. 정치적 안정성을 앞세운 인선이 아니라, 경제와 산업 현장 경험을 지닌 인물을 총리 후보자로 선택했다는 점에서다.

한 후보자가 실제로 국회 문턱을 넘을 경우 이재명 정부는 ‘19년 만의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과 함께, 민간 기업 출신 총리를 앞세운 새 국정 운영 구도를 맞게 된다. 이제 관건은 청문회다. 한 후보자가 상징성을 넘어 실질적 국정 조정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향후 정국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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