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표명' 요구 뭉개는 장동혁 "국민이 원하는 건 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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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표명' 요구 뭉개는 장동혁 "국민이 원하는 건 재선거"

프레시안 2026-06-07 14:20: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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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7일 서울 일부 지역 등에서 발생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사실상 전국 단위의 '재선거'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즉각적인 회담"을 요구한 장 대표는 당내에서 잇따르는 지방선거 결과 관련 자신의 거취 표명 요구에는 거절 의사를 드러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공원 개표소 앞에서 여전히 재선거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이들을 언급, "구호는 오직 재선거"라며 " 누가 감히 이 상황을 소요라고 부르는가. 질서 정연한 시민 저항운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올림픽공원은 민주주의 성지가 됐다"며 "잠실에서 시작된 함성이 들풀처럼 전국으로 번져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재선거를 외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나 거리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투표용지 부족이 유독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었던 곳 또한 가벼이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투표함에 들어있는 투표용지들이 '정말 내가 찍은 것'인지 믿을 수 없는 상황을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스스로 자처한 것"이라고 거론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즉각적인 회담을 요구한다"며 "직접 만나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대통령의 책임 있는 답변을 듣고자 한다. 오늘 당장이라도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청래 대표를 향해서는 "즉각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 특검도 하루빨리 출범시키자"며 "이미 많은 국민은 이재명, 민주당, 선관위가 이번 사태를 부른 공범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국민 절반이 불신하는 사전투표도 없애야 한다"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책임 있는 결단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사전투표를 없애고 본투표 기간을 3일로 늘리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민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저 역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을 포함해 국민의힘이 당선된 지역이 있는 상황에서 전국 단위의 재선거 필요성을 말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장 대표는 "국민의힘이 당선됐으니 그 지역은 빼놓고 논해야 되는 문제도 아닐 것"이라며 "어느 곳은 하고, 어느 곳은 하지 말자고 유불리를 따져 선택적으로 결정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재선거를 원하고 있는데 어물쩍 국정조사로 넘어가려 하거나, 여당이 추천한 특검으로 대충 뭉개고 가려고 하거나, 선관위 직원 몇 명 교체하는 걸로 끝내려 한다면 지금 들불처럼 타오르는 국민의 분노를 절대 잠재울 수 없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당내 '거취 표명 요구'는 "거취에 관해 말하는 분들은 다시 한번 올림픽 공원으로 나가볼 것을 권해드린다"며 거절했다. 장 대표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어디에 집중해야 되는지, 당내 문제에 집중해야 되는지 국민과 함께 싸워야 하는지"라며 "국민과 함께 싸우는 게 맞다면 그것이 국민의 요구라면 이 문제를 거취와 관련시키는 건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제 재선거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대여 공세를 이어가며 '사퇴론' 뭉개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중앙선관위 책임 규명과 개혁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은 "본질 흐리기"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에서 논의한 바 없다"며 장 대표에게 "정치적 입지를 위한 정치쇼를 그만두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장 대표를 향해 "무책임한 정치 수사가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장파인 김용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 지도부는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해야 한다. 재투표나 재선거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입장인지 분명히 밝혀야 하며, 실현할 수 없는 약속이라면 솔직히 말해야 한다"며 "이 의제는 지금 정치권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취사선택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국회에서 6.3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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