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특약] H조 스페인: 우승 후보 나가신다! '초신성 야말'로 돛을 펼친 무적 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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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특약] H조 스페인: 우승 후보 나가신다! '초신성 야말'로 돛을 펼친 무적 함대

풋볼리스트 2026-06-07 11:00:00 신고

라민 야말(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라민 야말(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는 2014년부터 영국 권위지 '가디언'의 월드컵 네트워크(World Cup Experts' Network) 회원사입니다. '가디언'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국 현지 전문가와 협업해 완성한 심층 분석 기사를 양사 특약에 따라 풋볼리스트가 국내 독점 게재합니다.

▲ 스페인 대회 플랜

스페인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이 선발한 명단 역시 그런 평가를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 균형 잡히고 경쟁력 있는 선수단은 이미 큰 성공을 안겨준 축구 철학을 굳게 믿고 있으며, 유럽 챔피언 스페인은 유니폼 위 두 번째 별을 달겠다는 꿈을 품고 있다.

언론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라민 야말에게 집중되고 있다. 야말의 천재성과 창의성 그리고 강렬한 개성은 스페인 공격진을 완전히 다른 차원의 팀으로 만들었다. 마치 공범들처럼 호흡을 맞추는 니코 윌리암스 역시 아틀레틱클루브에서 시즌 막판 뛰어난 컨디션을 회복했다. 두 측면 공격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스페인이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는 팀이라는 점은 변함없지만, 이들은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데라푸엔테 감독은 말했다. “우리가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느냐고? 당연합니다.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느냐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보장해 주는 건 아닙니다.”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 카보베르데를 상대하는 스페인은 전 포지션에 걸쳐 높은 수준의 선수층을 자랑한다. 골키퍼 자리에서는 우나이 시몬이 대회 직전까지 주전이지만, 아스널의 다비드 라야와 바르셀로나의 주안 가르시아가 뛰어난 시즌을 보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비진에서는 바르셀로나에서 공을 가졌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모두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준 에릭 가르시아가 대표팀에 복귀했다.

중원은 여전히 스페인의 가장 큰 자산이다. 페드리, 가비, 마르틴 수비멘디 같은 테크니션들이 점유율과 경기 통제를 기반으로 하는 스페인 축구를 구현한다. 여기에 로드리와 파비안 루이스라는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들도 있다. 공격진에는 야말과 윌리암스의 화려함, 큰 경기에서 강한 미켈 오야르사발의 결정력이 더해진다. 페란 토레스와 보르하 이글레시아스 역시 든든한 지원군이다. 득점력은 전혀 걱정거리가 아니다. 스페인은 예선 6경기에서 21골을 기록하며 5승 1무를 거뒀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젊음과 경험, 천재성과 성숙함, 그리고 야망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 감독: 루이스 데라푸엔테

데라푸엔테 감독은 스페인을 매우 경쟁력 있고 단결된 팀으로 변화시켰다. 그의 축구는 최근 수십 년 동안 스페인을 상징했던 점유율 중심 축구보다 직접적인 공격성과 전술적 유연성을 결합한 형태다. 스페인 U21 대표팀 감독 출신인 데라푸엔테 감독은 뛰어난 소통 능력과 선수 관리 능력으로 유명하다. 대표팀 내부에 건강한 경쟁 문화를 조성한 것도 그의 공로다. 유로 2024에서는 화려한 경기력과 함께 스페인의 세 번째 유럽 챔피언 등극을 이끌었다. 이번 월드컵 명단에서도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사상 처음으로 레알마드리드 소속 선수를 단 한 명도 선발하지 않았다. “어느 클럽 출신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두 스페인 선수들이니까.”

▲ 핵심 선수: 라민 야말

야말은 생애 첫 월드컵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선수가 될 것이다. 그는 준결승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7월 13일에 19번째 생일을 맞지만, 이미 스페인 전체의 기대를 짊어질 만큼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다. 장난기 넘치고 창의적인 야말은 마치 친구들과 공을 차는 것처럼 자유롭게 플레이한다. 하지만 이미 대표팀 내에서는 자연스러운 리더로 자리 잡았다. 유로 2024 우승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이제는 월드컵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 도전한다. 시즌 막판 바르셀로나에서 근육 부상에 시달렸지만, 누구도 그가 압박감 속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

▲ 주목할 선수: 빅토르 무뇨스

무뇨스는 이번 명단에서 가장 의외의 발탁으로 평가받는다. 22세 윙어인 무뇨스는 레알을 떠난 뒤 오사수나에서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다만 레알은 여전히 그의 권리 5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즌 최고 시속 35km를 기록한 무뇨스는 라리가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이며, 수비 뒷공간 침투 능력이 뛰어나다. 직선적인 드리블 능력도 갖추고 있어 교체 카드로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 세르비아전 3-0 승리에서 A매치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 언성 히어로: 에릭 가르시아

가르시아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아니다. 전 맨체스터시티 수비수인 가르시아는 바르셀로나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한지 플릭 감독 체제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뛰어난 축구 지능과 위치 선정, 그리고 후방 빌드업 능력이 강점이다. 25세인 그는 한층 성숙해졌고, 센터백은 물론 때로는 미드필더 역할까지 수행하며 경기 운영을 주도한다. 안정감과 꾸준함을 갖우면서 마침내 그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이번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스페인 대표팀에 선발된 것이다. “더 나아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했어요. 조용히, 묵묵하게 말이죠.”

니코 윌리암스(스페인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니코 윌리암스(스페인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 기억해야 할 선수

페드리: 2026 북중미 월드컵은 특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무대다. 페드리는 독일과 유로 2024 8강전에서 부상 당하며 스페인의 우승 여정 후반부를 함께하지 못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한때 테네리페 출신의 페드리를 공격형 미드필더(10번 역할)로 활용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한지 플릭 감독은 그를 보다 낮은 위치로 내렸고, 페드리는 그 역할로 자신의 3번째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페드리는 자신의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에 대해 "짧은 선수 생활 동안 가장 편안함을 느꼈던 위치에요. 그곳에서는 공을 많이 만질 수 있죠"라고 말한 바 있다. 데라푸엔테 감독 역시 이러한 변화를 주목했다. 최근에는 페드리를 로드리, 마르틴 수비멘디와 가까운 위치에서 기용하고 있다. 선발 경쟁자로는 루이스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페드리가 조금 더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켈 오야르사발: 유로 2024 이후 스페인에서 가장 위상이 달라진 선수는 오야르사발일 것이다. 잉글랜드와 결승전에서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이끌었고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유로 2024 당시만 해도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지만, 이후에는 확고한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이번 대회는 그의 첫 월드컵이기도 하다. 2022년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약 9개월 동안 결장하면서 카타르 월드컵 출전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소속팀에서는 커리어 최다 득점 시즌을 보냈고,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기 전까지 최근 A매치 10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오야르사발은 축구 선수로 활동하면서도 경영학 학위를 취득했다. 선수 생활과 학업을 병행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수업에 갈 때 피곤한 날도 있었고, 팀이 패배해 우울한 상태로 강의실에 들어간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오히려 축구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죠"라고 말했다. 179cm로 공격수치고 큰 체격은 아니지만, 신발 사이즈는 한국 기준 300mm에 달한다.

가비: 가비는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을 막론하고 뛰는 모든 팀의 심장과 같은 존재다. 다만 그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2023년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고 같은 무릎에 반월판 부상까지 겪었다. 그러나 가비는 이를 이겨내고 다시 한번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바르셀로나 플릭 감독과 스페인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모두 가비를 특별하게 아낀다. 플릭 감독은 가비가 부상으로 결장 중일 때도 그의 이름이 새겨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공식 촬영에 나서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데라푸엔테 감독 역시 유로 2024 결승전에 가비를 동행시켜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본명인 파블로 ‘마르틴 파에스 가비라’보다 '가비'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뛰어난 재능과 투지를 동시에 갖춘 미드필더다. 기술과 창의성, 왕성한 활동량, 헌신적인 수비 가담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는 스페인에도 많지 않다.

미켈 오야르사발, 미켈 메리노(왼쪽부터, 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미켈 오야르사발, 미켈 메리노(왼쪽부터, 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 예상 선발 라인업: 4-3-3

우나이 시몬 – 페드로 포로, 파우 쿠바르시, 에메리크 라포르트, 마르크 쿠쿠레야 - 파비안 루이스, 로드리, 페드리 - 라민 야말, 미 오야르사발, 니코 윌리암스

▲ 스페인 팬들이 월드컵에서 보여줄 특징

스페인 팬들은 대형 국제대회마다 대규모로 원정을 떠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력적인 경기 스타일과 최근의 성공이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이끈다. 일부 팬들은 투우사 복장을 입거나 황소가 그려진 스페인 국기를 흔들기도 한다. 물론 이는 스페인 사회 전체의 다양성을 대표하는 상징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대표팀과 함께해온 문화적 이미지의 일부다. ‘북 치는 남자(Manolo el del bombo)’로 유명했던 마놀로는 오랫동안 스페인 대표팀 응원의 상징이었다. 지난해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스페인 팬들은 그의 이름을 기리며 경기장에서 북을 두드리고 있다.

글= 나디오 트론초니(엘 파이스)

편집= 김진혁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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