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소유권 정리 개발업체, 광주시·국토부에 지원 요청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30년 넘게 도심 흉물로 방치된 광주 남구 주월동 서진병원 폐건물의 소유권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철거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말 서진병원 폐건물과 부지를 둘러싼 각종 법적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A종합개발업체가 부지와 건물에 대한 최종 소유권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서진병원 건물 외벽에 '철거 협의 중'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리면서 곧 철거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나온다.
A업체는 건물 철거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철거 비용 부담으로 광주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도 관계 기관과 함께 정비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관할 지자체인 광주 남구에는 관련 협의나 철거 계획이 공식 접수되지 않았으며, 광주시도 철거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광주시가 3년마다 수립하는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계획에 따르면 서진병원 폐건물의 철거 비용은 약 40억원으로 추산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올해 새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소유주 측과 철거 의사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민간 소유 건물 철거 지원에 대해 별도 조례나 법적 근거 없이 막대한 예산을 직접 지원하기는 어려워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하 2층·지상 12층 규모(대지면적 6천890㎡)로 계획된 서진병원은 학교법인 홍복학원이 1982년 서남대학교 부속병원으로 건축 허가를 받아 공사에 착수했으나 경영난 등으로 1995년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후 30년 넘게 방치되면서 청소년 비행과 쓰레기 무단투기 등이 이어졌고 지역의 대표적인 장기 방치 건축물로 꼽혀왔다.
부지와 건물 소유권이 분리돼 2016년부터 법적 다툼이 이어져 온 서진병원은 부지를 확보한 A업체가 건물까지 최종 낙찰받으면서 관련 분쟁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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