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정대진 기자] 화려한 조명 아래 늘 웃는 얼굴로 대중에게 에너지를 전하는 스타들, 하지만 이들의 빛나는 커리어 뒤에는 남모를 눈물과 혹독한 투병의 시간이 숨겨져 있기도 하다.
생명을 위협하는 암과 이름조차 생소한 희귀병이라는 거대한 절망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의지로 병마를 이겨내고, 마침내 보란 듯이 안방극장에 복귀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인간 승리’ 스타들의 행보가 대중에게 깊은 감동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원조 국민 여동생다운 화사한 근황을 전한 배우 문근영은 한때 은퇴 기로에 설 만큼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2017년 오른쪽 팔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찾은 병원에서 희귀병인 ‘급성 구획증후군’을 진단받은 그는 “골든타임이 지나 괴사가 시작됐을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한 채 응급 수술에 들어간 문근영은 무려 네 차례의 대수술을 견뎌내야 했다.
긴 터널을 지나 지난해 완치 소식을 알린 그는 지난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수술 후 “엄마, 나 마음 놓고 쉴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몸이 커지면서 마음도 커졌다. 40대는 좀 익사이팅해도 재밌을 것 같다”고 달라진 외모까지 유쾌하게 포용하는 단단한 내면을 보여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대중에게 늘 유쾌한 웃음을 안겼던 방송인 박미선 역시 가슴 아픈 투병기를 딛고 안방에 안착했다.
2024년 12월 종합건강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발견한 그는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되는 위기를 맞았으나, 13회의 항암 치료와 16회의 방사선 치료를 묵묵히 버텨냈다. 혈관 손상과 말초 신경 마비, 항암 4회차에는 면역력 저하로 인한 폐렴으로 입원하는 등 혹독한 부작용을 겪었고, 탈모가 시작되자 삭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 힘든 곁을 지킨 것은 가족이었다. 남편 이봉원의 식사 수발, 10개월간 투병 일지를 쓴 딸, 산책을 도운 아들의 헌신 덕에 고비를 넘긴 그는 최근 MBN 새 예능 ‘남의 집 귀한 가족’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현재는 재발 방지 약물을 복용하며 개인 채널을 통해 암 환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젊은 나이에 찾아온 비인두암 진단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배우 김우빈은 이제 명실상부한 ‘영향력 톱티어’로 우뚝 섰다.
지난 2017년 5월 코와 목 주변에 생기는 희귀암인 비인두암 진단을 받은 그는 스케줄을 전면 중단하고 치료에 돌입했다. 의사로부터 “짧으면 6개월”이라는 시한부 진단을 받아 큰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이를 인생을 돌아보고 가족과 시간을 보낼 기회라 생각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냈다.
김우빈은 고통스러운 3차례의 항암 치료와 35차례의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 끝에 2019년 최종 완치 판정을 받았다. 무사히 복귀한 그는 지난달 ‘2026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남자 배우로 선정되는 등 전성기를 새로 쓰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연인 신민아와의 결혼 소식으로 많은 이들에게 축하를 받기도 했다.
대한민국 록의 자존심 밴드 YB의 보컬 윤도현 또한 감동적인 극복 서사를 썼다. 지난 2021년 뮤지컬 연습을 시작할 무렵 건강검진을 통해 희귀 혈액암의 일종인 ‘위말트 림프종’ 선고를 받았던 그는 주변의 걱정을 우려해 투병 사실을 비밀로 부친 채 활동과 치료를 병행했다.
2주간의 항암 약물 치료가 호전되지 않자 한 달간 매일 아침 병원을 찾아 방사선 치료를 받는 고된 사투를 벌였다. 음악을 향한 끈을 놓지 않고 3년을 버틴 끝에 암세포 완치 판정을 받은 윤도현은 여전히 철저한 추적 검사를 받으면서도 무대 위에서 유연하고 단단해진 모습으로 팬들 곁을 지키고 있다.
이처럼 시한부와 다름없는 공포와 육체적 고통을 기적처럼 이겨내고 다시 대중 앞에 선 스타들. 병마가 삼키지 못한 이들의 뜨거운 열정과 더욱 단단해진 커리어는 단순한 연예계 복귀를 넘어, 저마다의 자리에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세상 그 무엇보다 값진 위로이자 ‘살아낼 수 있다’는 희망의 이정표가 돼주고 있다.
정대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