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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는 골프백에 최신 클럽이 거의 없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보통 선수들이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클럽을 교체하는 것과 달리, 박민지는 자신이 편안함을 느끼고 신뢰하는 장비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스타일이다.
대표적인 클럽이 통산 20승의 원동력이 된 핑골프의 ‘케치 미드 카덴스 TR’이다. 2015년 출시된 모델로, 박민지는 무려 10년째 이 반달형 퍼터를 사용하고 있다.
박민지는 “신형 클럽을 쓰지 않아 용품사에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그런데도 용품사 측에서 ‘구형 모델이어도 우리 클럽 중 잘 맞는 제품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해준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10년째 같은 퍼터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10년 동안 연습한 퍼터만큼 새로운 퍼터로 감을 익히려면 10년치 연습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하루 10시간씩 죽어라 1년 이상 연습해야 비슷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만큼 퍼터는 익숙함과 신뢰가 중요한 클럽”이라며 “지금 사용하는 퍼터에 대한 믿음이 워낙 크기 때문에 오랜 기간 이 퍼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사실 단종된 모델인데도 용품사 측에서 계속 제작해주고 있다”며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지는 이 단종된 퍼터와 함께 Sh수협은행·MBN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5타 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퍼트는 압도적이었다. 그는 대회 기간 평균 퍼트 수 1.537개를 기록해 전체 출전 선수(기권자 제외) 가운데 1위에 올랐고, 버디 15개로 이 부문 1위도 기록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1번홀(파5)과 3번홀(파5), 5번홀(파3)에서 모두 공을 핀 3m 이내에 붙여 버디를 낚았고, 10·11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에 속도를 냈다.
13번홀(파5)에서 버디로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까지 올라선 박민지는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1.2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이후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4.6m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홀에 떨궈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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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치 미드 카덴스 TR은 뛰어난 관용성과 정렬 보조 기능으로 유명한 퍼터다. 핑골프의 트루롤(TR) 그루브와 항공우주 등급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페이스를 적용해 미스 히트와 저타 모두 일정한 거리로 굴러가도록 설계됐다. 또한 어드레스 시 정확한 정렬을 돕는 세 개의 흰색 정렬선이 특징이다.
박민지는 장비는 물론 기본기에 우승 비결이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퍼트에 특별한 변화를 준 것은 없다”며 “헤드업을 하지 않는 것,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 그 두 가지만 생각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사실 이날 박민지의 맹활약은 퍼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를 기록했고, 티샷 이득 타수도 1.31타로 전체 4위에 올랐다. 그린 적중률은 무려 88.89%(16/18)에 달했으며, 어프로치 이득 타수 역시 필드 평균보다 2타 이상 높아 이 부문 5위를 기록했다.
박민지의 골프백에 여전히 2022년 출시된 핑골프 G430 LST 드라이버가 꽂혀 있다. 다만 우드와 하이브리언, 아이언은 최근 모델로 교체했다. 우드는 G440 맥스(17도), 하이브리드는 G440(20도), 아이언은 i240(5번~피칭웨지)을 상요하고 있다.
핑골프는 Sh수협은행·MBN 여자오픈에서 박민지의 우승뿐 아니라 다수의 소속 선수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겹경사를 맞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김지윤을 비롯해 공동 3위 노승희, 공동 5위 유현조와 장은수, 공동 9위 김가희까지 총 6명이 핑골프 클럽을 사용하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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