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깜짝 고백 "점수 안 보고 쳤는데 끝나서 신기했다…운 좋았어" 7:17→23:21 대역전승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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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깜짝 고백 "점수 안 보고 쳤는데 끝나서 신기했다…운 좋았어" 7:17→23:21 대역전승 말하다

엑스포츠뉴스 2026-06-06 23:00:48 신고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역전 드라마의 비결이었을까.

최대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세계랭킹 4위)를 상대로 7-17에서 23-21로 점수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리한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경기 내내 점수를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라가는 점수에 신경 쓰지 않고 매 랠리에 집중하다 보니 자신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있었다는 것이다.

안세영은 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준결승에서 천위페이를 게임스코어 2-1(21-17 19-21 23-21)로 제압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대회 2연패, 그리고 지난달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우승에 이어 '백투백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오픈 준결승에서 만난 지 일주일 만에 천위페이를 다시 상대하게 된 안세영은 1게임을 내주고 2~3게임을 가져오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싱가포르 오픈 때와 마찬가지로 접전 끝에 간신히 천위페이를 무릎 꿇렸다.

두 선수의 1게임은 안세영이 천위페이에게 리드를 내준 뒤 1~2점 차로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1게임 내내 천위페이를 쫓아갔던 안세영은 경기 후반부 16-16 동점을 만든 뒤 정교하고 빠른 공격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마침내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의 게임포인트가 걸린 랠리에서는 안세영이 쳐낸 셔틀콕이 네트에 걸린 뒤 천위페이 코트로 떨어지는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 천위페이가 한 점 따라갔지만 1게임은 안세영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2게임에서 안세영은 초반 9-2까지 점수를 벌리고도 천위페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풀린 천위페이는 안세영을 매섭게 추격한 끝에 21-19로 경기를 뒤집었다. 게임스코어는 1-1이 됐다.

운명의 3게임, 안세영은 초반 4-2로 앞섰지만 이내 천위페이에게 8연속 실점을 허용하면서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4-10이었던 두 선수의 점수는 7-17까지 벌어졌다. 모두가 천위페이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안세영의 '뒷심'이 발휘됐다.

천위페이가 게임포인트에 선착했지만, 안세영은 16-20에서 연달아 점수를 따내 경기를 듀스로 끌고갔다. 결국 안세영은 23-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경기 후 천위페이와의 31번째 맞대결에서 경기를 어렵게 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하프 스매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평소와 다른 플레이 스타일로 경기에 임한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안세영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배드민턴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천위페이 선수가 예상과 다르게 공격적인 면보다 반 스매시(하프 스매시)를 이용했기 때문에 나도 많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르겠다. 오늘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행운이 따른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큰 점수 차에서 역전하는 비결을 묻자 안세영은 "점수를 보지 않고 계속 했더니 끝나 있었다. 신기했다"고 웃었다.

안세영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랭킹 3위)와 격돌한다. 야마구치는 준결승에서 한국의 심유진(인천국제공항·세계랭킹 26위)을 29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4 21-7)으로 완파했다.

두 선수가 맞붙는 것은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서 우승을 다툰 이후 일주일 만이다. 당시 안세영은 16-19로 뒤지던 3게임 막판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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