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 수준을 연신 갱신하는 가운데, 키움증권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키움증권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며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집계된 증권사들의 키움증권 실적 전망치는 큰 폭의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 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가파른 증가세가 전망돼 지배주주 기준 순이익 예상치는 1조 590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42.8% 늘어난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6만59원으로 예상되며 증가율은 48.3%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는 키움증권의 실적 성장 배경으로 활발한 증시 거래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꼽는다. 국내 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되고 있고, 투자은행 및 자산운용 부문 역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키움증권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으며 목표주가도 60만원으로 유지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과 자기자본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시기”라며 “현재 영업환경은 매우 우호적인 상황이지만 주가에는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주가 흐름이 실적 개선 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점에 주목했다. 임 연구원은 시장이 내년 실적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 감소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는 내년 이익 감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나 추정치 기준 감소 폭은 약 1.5% 수준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현재 수준의 이익 체력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사상 최대 실적 전망에도 저평가 논란
이어 “중요한 것은 단기 실적 변동이 아니라 자기자본 축적을 통한 장기적인 수익 창출 능력 확대”라며 “현재 주가는 기업 가치 대비 과도한 할인 상태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별도 기준 순이익을 약 1조6500억원으로 전망했다. 또한 주주환원율을 30%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연말 자기자본 규모는 약 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계속해서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NH투자증권으로 70만원을 전망했다. 이어 신한투자증권과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나란히 60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평가를 내린 BNK투자증권 역시 48만원을 제시하며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을 인정했다.
반면 실제 시장에서의 주가는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5일 종가 기준 36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와 비교하면 상당한 괴리가 존재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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