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멕시코는 축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나라다. 그런 만큼 축구와 관련해서는 여러 사람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곳 과달라하라에는 김민재에 대한 사랑을 듬뿍 드러내는 팬이 있었다.
지난 6일(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하는 것에 맞춰 대표팀 숙소 앞에는 홍명보호를 환영하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선수단 버스가 도착할 즈음에는 500여 명이 모일 정도로 관심과 열기가 대단했다. 한국 취재진은 물론 멕시코 취재진도 많은 인원이 현장을 찾아 해당 광경을 담아냈다.
팬들도 한국인과 멕시코인이 뒤섞여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멕시코 사람들은 태극기를 들거나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인만큼 열성적인 응원을 펼쳤다. ‘한국인 친구분, 이곳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멕시코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과달라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와 같이 한국어로 직접 적은 종이를 들고 한국인을 맞는 멕시코인들도 있었다.
한국 대표팀 카드를 대량으로 수집한 팬도 있었다. 세계적인 스포츠카드 생산 업체 ‘파니니’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맞아 발행한 특별판이었다. 한국 유니폼을 입은 여성, 바이에른뮌헨 유니폼을 든 소년과 함께 있던 남자는 촬영을 요청하자 뿌듯한 표정으로 자신이 모은 한국 대표팀 카드들을 들어보였다. 한 칸을 제외하고 모든 곳에 카드가 붙어있었다.
‘풋볼리스트’의 인터뷰 요청을 받아들인 아브라함은 한국 대표팀에 대한 사랑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뛰고 있고, 우리가 응원하는 선수다. 손흥민도 김민재만큼 좋아한다. PSG에서 뛰는 이강인도 빼놓을 수 없다”라며 한국 대표팀의 사인을 받겠다는 원대한 포부와 함께 한국과 체코 경기도 관람하겠다는 대단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브라함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선수는 김민재였다. 그가 바이에른 팬이기 때문이었다. “김민재는 3년 전에 바이에른에 왔고, 그때부터 김민재 경기를 챙겨봤다”라며 아브라함은 바이에른과 김민재에 대한 사랑을 내보였다. 아브라함 앞에서 바이에른 유니폼을 들고 있던 알란 역시 바이에른 팬으로서 형과 함께 김민재를 보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었다.
멕시코 사람인 만큼 아브라함에게 한국과 멕시코 경기에 대한 예상도 물었다. 아브라함은 “멋지고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두 팀은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어서 멕시코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다. 아마 무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0-0 혹은 1-1을 예상한다”라며 진지한 예측을 내놨다.
아쉽게도 아브라함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월드컵 대표팀은 호텔 바로 앞까지 버스를 타고 온 뒤 특별한 팬서비스 없이 곧바로 숙소로 들어갔다. 대표팀은 이날 훈련 없이 휴식을 취하며 비행으로 인한 피로를 해소하는 데 집중했다.
홍명보호는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현지 팬들을 공식적으로 만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커뮤니티 트레이닝’을 통해 일부 대표팀과 현지 팬들이 교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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