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 급브레이크···반도체주 폭락에 뉴욕증시 '패닉 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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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랠리 급브레이크···반도체주 폭락에 뉴욕증시 '패닉 셀링'

뉴스웨이 2026-06-06 16:20:42 신고

뉴욕증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열풍을 등에 업고 질주하던 미국 반도체주에 급제동이 걸렸다. 시장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던 AI 성장 스토리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자, 투자자들은 일제히 차익실현에 나섰고, 하루 만에 반도체 업종 시가총액 1조3000억 달러(약 2026조원)가 증발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주요 반도체 종목 30개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2020년 3월 이후 하루 낙폭이 가장 컸다.

특히 AI 투자 붐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던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MD, 마이크론 등이 동반 급락하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브로드컴의 AI 칩 사업 성장세가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확산한 데다 미국 고용 지표마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빠르게 냉각됐다.

개별 종목별로는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가 6% 하락하며 시가총액 3000억 달러 이상이 줄었고, 마이크론은 13% 급락했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17%, AMD는 11% 각각 하락했다. 브로드컴 역시 8% 가까이 떨어져 이틀 동안 낙폭이 20%에 육박했다.

앞서 시장의 시선은 브로드컴 실적 발표에 집중됐다. 맞춤형 AI 칩 사업 수요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시장이 기대했던 폭발적인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AI 수혜주 전반에 대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부각됐다.

여기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17만2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8만명)를 크게 웃돌자, 금리 인상 전망이 커졌다. 경기 둔화 우려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부각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고, 이는 고평가된 기술주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이번 급락을 AI 산업 성장 둔화의 신호로 보기보다는 과열된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급락에도 연초 대비 상승률이 73%에 달한다.

권오성 웰스파고 수석 주식 전략가는 "반도체 업종은 지나치게 과매수 상태였다"며 "현재의 매도세가 반도체 강세장의 끝을 의미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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