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 송영두 기자] 인공지능이 쏟아내는 정형화된 텍스트와 스마트폰의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가 넘쳐나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자신만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고 내면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 '책'을 집어 든 아이돌이 있다. 최근 두 번째 월드 투어를 성황리에 마치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가을이다. 가을은 화려한 무대 위 조명을 잠시 내려놓고, 활자를 매개로 내면의 균형을 잡고 일상의 회복 루틴을 실천하는 진솔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신선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스마트폰 내려놓은 밤, 책으로 찾는 나만의 온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일상 속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범국민 독서 진흥 캠페인인 '2026 책 읽는 대한민국'의 파트너로 발탁된 가을은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열린 선포식에 참석했다. 가을은 자신의 단독 유튜브 채널 '가을의 온도'를 통해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하며 캠페인 참여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설렘을 드러냈다.
선포식 중 진행된 '미니 북토크'에서 가을이 밝힌 독서 습관은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주체적이다. 그는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보는 대신 단 몇 페이지라도 책을 읽고 잠자리에 들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빠르게 소비되는 디지털 콘텐츠에 매몰되어 무기력하게 흘러가 버리는 시간의 틈새를 방어하는 도구로 '오늘의 독서'를 제시한 것이다. 가을은 "책은 나만의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라며 감정의 과잉 없이 일상을 관찰하고 중심을 잡는 메커니즘으로서의 독서 가치를 설명했다.
비판적 시선과 고전의 변주, 아이브 가을의 문장들
평소 추리소설과 현대문학을 즐겨 읽는 것으로 알려진 가을은 최근 독서 목록으로 조지 오웰의 고전 '1984'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동물농장'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을 바탕으로 정제된 시선과 깊이 있는 독서를 이어가고 있는 가을은 요즘 멤버 유진과도 책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며 팀 내에 부는 긍정적인 변화를 소개했다.
남들이 읽는 베스트셀러를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와 문장을 직접 찾아내며 인생의 주권을 회복하는 것이 가을만의 단단한 독서관이다. 학생 시절 이후 도서관을 자주 찾지 못하는 현실에 아쉬움을 표하며 "앞으로 도서관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다정한 바람을 전하기도 한 그는, 독서란 각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즐기며 위로를 받는 힐링의 과정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어린 팬들에게 전하는 선한 영향력,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확장
가을의 이러한 행보는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 지녀야 할 책임감과도 맞닿아 있다. 아이브의 어린 팬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힌 가을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독서클럽을 운영하며 중고 서점 방문, 자기계발서 리뷰 등 책을 주제로 한 콘텐츠로 다채롭게 소통하고 있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데스게임: 천만원을 걸어라'에서 뛰어난 추리력으로 활약했던 지적인 면모가 독서라는 일상 루틴과 결합하면서, 가을이라는 인물이 가진 스펙트럼과 신뢰도는 한층 더 입체적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독서를 통해 발견하는 특별한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며 뼈를 깎는 고민으로 의미 있는 캠페인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가을. 정형화된 세상 속에서 자신의 평범한 하루를 직시하고 단단한 성장을 이루려는 그의 다정한 시작점이 전 세계 시청자와 팬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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