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센터, 운영·갑질 의혹 무성...감사결과 '지적없음'
과거 사측 행태로 '제보자 보호 체계' 불신 팽배
진승욱 대표, 초대형 IB진입 앞서 내부통제 리스크 과제 시급
대신증권 진승욱 대표 / 사진=대신증권 ⓒ포인트경제CG
[포인트경제] 최근 실시된 대신증권 서부지역부문 내부감사의 '무결점' 결과가 금융권 내부통제 시스템의 고질적인 작동 불능 사례로 도마 위에 올랐다. 영업현장에서 반복 제기된 의혹들이 감사를 피해간 배경에는 '제보자 보호' 불신이 지목되고 있어, 진승욱 대표의 내부통제 리더십과 책임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무성한 광주센터 의혹, 감사현장 제보는 無...이유는?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달 서부지역 영업점들을 대상으로 내부감사를 진행했다. 이번 감사는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특히 광주센터를 둘러싼 각종 문제 제기가 이어진 이후 시작됐다. 그러나 정작 감사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진술하거나 제보한 직원은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대신증권지부(이하 지부)는 지난달 11일 회사 측에 공문을 보내 감사의 독립성과 객관성 확보, 제보자 보호 장치 마련, 실질적인 조사 진행 등을 촉구한 바 있다.
지부는 공문에서 과거 광주센터 감사 과정과 관련해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특정 관리자와 관련된 영업추진비 운영 및 계좌 배분 문제, 제보 진술 유출 의혹, 문제 제기 후 인사상 불이익 주장 등이 반복 제기돼 왔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의혹을 사실로 단정하지 않는다면서도, 동일한 문제 제기가 장기간 반복되고 있어 조직 내부의 감사 공정성과 제보자 보호 체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고 강조했다.
"제보·문제 제기 후 불이익"우려...그간 사측 대응이 불신 키워
지부는 특히 실질적인 제보자 보호 장치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문제를 제기해도 보호받지 못한다", "감사 이후 인사상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면 내부통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감사 과정에서도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을 달궜던 각종 문제들을 진술하는 목소리는 없었다. 감사를 통한 문제 해결 기대보다 제보자 불이익의 공포가 더 무거웠던 탓이다. 그간 관리자급 인사가 연루된 비위 의혹을 다뤄왔던 사측의 대응이 심어준 인식의 결과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부터 금융사들에게 실질적인 내부통제 작동을 강조하며, 임직원이 문제를 인지하고도 보고하지 않는 침묵의 카르텔을 경계할 것을 주문해 왔다. 대신증권 사례처럼 제보가 보호받지 못하는 조직문화가 앞선다면 제도적 장치는 형식적 문서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지부는 앞서 사측에 보낸 서부지역부문 공정·독립 감사를 촉구하는 공문 마지막에 "만약 이번에도 조직 내부의 우려와 불신이 해소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최고경영자에게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내부통제 실효성 논란 책임의 화살은 진승욱 대표에게로 향하게 됐다.
진승욱 대표, 취임 후 첫 조직 점검...내부 쇄신 기회 날려
진승욱 대표는 지난 3월 24일 대신증권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약의 적임자로 대표이사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출범 초기부터 전직 임직원의 주가조작 파문과 순자본비율 하락 및 부동산 익스포저 등 내부통제 리스크와 재무건전성 악화라는 겹악재를 맞은 상태다.
여기에 이번 감사마저 '지적없음'으로 마무리되면서, 진승욱 대표가 안게 된 내부통제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취임 후 첫 조직 점검 과정에서 내부에 누적된 불신을 해소하고 구성원들의 신뢰를 회복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진 대표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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