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고, 국채금리 급등 여파에 인공지능(AI)·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쏟아졌다.
현지 시간으로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5.15p(-1.35%) 하락한 5만866.7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00.57p(-2.64%) 떨어진 7383.74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21.53p(-4.18%) 밀린 2만5709.4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지난달 고용 상황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다는 전망에 금리 인상 공포감이 커지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전월 대비 비농업 일자리 증가치는 17만2000명으로, 이는 다우존스 집계 기준인 8만명 증가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미국의 고용 상황이 지난달 예상치를 웃도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방향으로 바뀔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안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날보다 20%p 높은 70%로 전망했다.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며 시장에서는 AI 및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적을 발표한 후 실망매물이 출회됐던 브로드컴은 전일 12.6%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7.92% 하락했다.
엔비디아(-6.20%), 마이크로소프트(-2.66%), 아마존(-3.06%), 테슬라(-6.56%)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메타는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5.51% 하락했다.
마크 해킷 네이션와이드 수석 시장전략가는 "그간 AI 기업들의 실적과 성장세는 매우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최근 투자자들은 이러한 성장이 끝을 향해 가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며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금리상승 우려는 매도를 위한 좋은 근거가 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5.78% 폭락했고, 임의소비재와 소재도 2% 넘게 하락했다.
국채금리는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6.3bp 상승한 4.54%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0.2bp 급등한 4.15%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66% 상승한 100.07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간 긴장 완화 기대감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50달러(2.69%) 하락한 배럴당 90.54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94(2.04%) 하락한 배럴당 93.09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유가는 이번주 초까지만 해도 종전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에 3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날부터 협상이 빠르게 타결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현재 상황보다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며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과 이란이 공식적인 합의에 이르진 못한 상황이지만, 최소한 중동 내 정세가 지금보다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시장은 긴장 완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68% 내린 6062.07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75% 내린 2만4759.05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32% 내린 8218.24로 거래를 마친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07% 오른 1만368.05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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