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한 마리 키우는 줄"...만삭 아내 뒷담화 하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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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한 마리 키우는 줄"...만삭 아내 뒷담화 하는 남편

센머니 2026-06-06 08:30:00 신고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센머니=강정욱 기자] 친구들과 함께 있는 단체 카톡방에 임신 중인 아내 사진을 올려 조롱한 남편의 행동이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 단톡방을 몰래 보게 되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출산을 앞둔 결혼 2년 차 30대 중반 임신부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신혼 때는 남편이 정말 잘해줬고,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초음파 사진을 보고 울 정도로 기뻐했던 사람"이라며 "그래서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임신 후 식욕이 크게 증가하면서 체중이 17kg 가까이 늘었다며 급격한 체형 변화로 인해 거울을 볼 때마다 자괴감과 우울감에 시달렸고, 예민해진 탓에 남편에게 짜증을 내는 일이 잦아졌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남편은 불평하지 않고 받아줬으며 아내의 배를 쓰다듬으며 "고생한다", "예쁘다"고 말하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단체 대화방 내용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충격을 받았다. A씨는 "남편이 화장실에 간 사이 카카오톡 알림이 계속 울렸다"며 "화면에 얼핏 보인 내용에는 '우리 집도 똑같음. OO이 돼지 됨'이라는 말이 있었고, 남편의 대학 동창 단체 대화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 친구가 네 와이프는 요즘 어떻냐 물으니 남편은 내가 집에서 자고 있는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말도 마라 굴러다닌다. 돼지 한 마리 키우는 줄', '결혼 전엔 날씬했는데 임신 핑계로 처먹기만 하니까 정떨어진다'고 험담을 하고 있었고, 친구들 역시 '애 낳고 살 안 빠지면 평생 간다' 등 반응을 보이며 조롱하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미 체중 증가 때문에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며 "그 내용을 보는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고 죽고 싶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앞에서는 배를 만지며 예쁘다고 하고 고생한다고 말하던 사람이 뒤에서는 친구들에게 내 모습을 비하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속상해서 몇 번이나 혼자 방에 들어가 울었다"고 했다. 그는 "관리 잘하는 산모들을 보면 부럽기만 하고, 나는 이렇게 신세 한탄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명을 품고 있는 위대하고 힘든 과정인데 아내를 지켜주지는 못할망정 뒤에서 조롱하다니 인간성이 의심된다", "절대 아내분의 잘못이 아니다. 자책하지 마시라"는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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